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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양극화 “중소형사 특화전략 필요”

증권업 양극화 “중소형사 특화전략 필요”

기사승인 2018. 09. 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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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들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특화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증권산업이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대형증권사 중심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향후 중소형사의 입지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다.

21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내놓은 ‘국내증권사의 대형화에 따른 변화와 시사점’에 따르면 증권산업의 자산규모는 올해 3월 기준 411조원으로 2013년 3월 이후 5년간 52.1%의 성장세를 보였다.

장정모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격차는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대형사 위주 정책의 결과로 판단된다”며 “금융당국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 증권산업에서 대형증권사를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자금조달구조와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형사의 자기자본비율은 13.8%로 중형사(12.5%)나 대형사(11.6%)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나 자산대비 총부채 비율은 모두 80%대 후반대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수익구조의 경우에도 일부 비중에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투자은행 및 자산관리의 비중이 낮은 것은 동일하게 나타났다. 먼저 증권사 규모와 관계없이 위탁매매의 비중이 40% 안팎으로 가장 높다. 반면, 대형사와 중형사가 자기매매(38.4%, 35.0%)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소형사의 경우 투자은행 수 익비중(20.7%)이 중대형사(12%대)에 비해 높았다.

장 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사 자산 규모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 및 수익구조가 규모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에는 증권사가 규모에 관계없이 종합증권사 모델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위원은 “반면, 증권산업의 경쟁도 추이에서는 대형화의 영향이 보다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며 “대부분의 수익부 문에서 집중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부터 꾸준히 감소하다가 2013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 이러한 상황에서 소형사의 입지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형사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화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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