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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임사 전문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임사 전문

기사승인 2018. 09. 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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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이석종 기자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은 21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는 한·미 양국이 보다 책임 있는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첫 번째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장관 이·취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상호보완적으로 더욱 발전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장관은 또 “우리 군은 70년 국군 역사상 처음으로 독자적인 작전계획을 완성해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지휘구조, 부대구조, 병력구조, 전력구조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며 “야심찬 미래를 위해 우리는 국방개혁 2.0을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장관은 “한민족의 웅대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장관의 마지막 임무로,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북쪽 대륙을 향해서 뻗어나가 대륙의 무한한 자원을 발판으로 삼아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 이임사

먼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조국 땅과 하늘과 바다, 그리고 멀리 해외파병지에서 각자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우리 국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아울러, 여기 모인 모든 국방부 관계자, 모든 국방개혁을 위해 혼신을 다해 준국방부 본부 직원 여러분에게도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선진국의 기준점이 되는30-50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5년 내에 우리나라는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국가의 위상을 세계 속에 떨치며선진민주국가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군사적으로는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에 얽매여 새로운 안보환경에제대로 대비하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20세기 초 나라가 힘을 잃고군이 제 역할을 못했던 과거를 살펴보면,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인도-태평양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앞에 놓여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군은 선진민주국가에 걸맞은 선진민주국군을 재창건하여 통일시대를 준비하고,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을 모두 아우르는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기 위하여 새로운 국군의 상(像)을 정립해야 합니다.
이러한 야심찬 미래를 위해 우리는「국방개혁 2.0」을 반드시 성공해야만 하겠습니다.
우리 군은 70년 국군 역사상 처음으로 독자적인 작전계획을 완성하여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지휘구조, 부대구조, 병력구조, 전력구조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선진군대로서의 군 구조, 국방운영, 병영문화, 방위산업진흥 등의 세부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5개년 예산뿐만 아니라법령 제·개정 준비까지 마쳤습니다.
역대 정부에서도 국방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지만 번번이 중단되었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의 「국방개혁 2.0」은 대한민국과 국군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완성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사명이며 국민의 명령입니다.
이제 한미동맹은 상호보완적으로 더욱 발전해야만 합니다.
특히, 전작권 환수는 한·미 양국이 보다 책임 있는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첫 번째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모범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가장 의미 있는 성공사례이며, 한·미 양국 국민은 굳건한 동맹의 역사를 이어갈 것입니다.
저는 어제 3차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으로평양에 다녀왔습니다.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완화는 우리 민족의 쓰라린 과거 역사를 치유하고 한민족 번영을 견인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조치들입니다.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역경의 역사를 딛고 세계 속의 중견강국으로 우뚝 선 우리 대한민국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6·25전쟁 후 우리는, 한반도 남쪽에서 해양으로 진출하여 태극기를 자랑스럽게 휘날리며 5대양 6대주를 누비는 해양강국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북쪽 대륙을 향해서 뻗어나가 대륙의 무한한 자원을 발판으로 삼아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한 기회를 잡아야만 합니다.
이러한 한민족의 웅대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장관의 마지막 임무로,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국군 장병과 국방 가족 여러분,
그동안 저와 한 배를 탄 전우로서국방개혁을 위해 진력해 준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취임하는 정경두 신임 장관도 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주기를 바랍니다.
뛰어난 리더십과 경륜을 갖추고, 저를 도와 「국방개혁 2.0」의 기초를 마련한 정경두 장관에게 대임을 맡기게 되어 더욱 든든합니다.
군에 몸담고 평생을 살아온 저의 삶에서「국방개혁 2.0」추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 상호보완적 한미동맹의 발전, 남북 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합의문 서명 등 장관으로서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기며, 저는 이제 완전한 시민, 자유인으로 돌아갑니다.
끝으로 임명해주신 대통령님과 국군 장병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언제나 국군의 항진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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