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NYT “법무 부장관, 트럼프 발언 녹음하고 몰아낼 방안 제안”

미 NYT “법무 부장관, 트럼프 발언 녹음하고 몰아낼 방안 제안”

기사승인 2018. 09. 22. 22: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NYT, 매케이브 전 FBI 국장대행 메모 입수 보도
모의 당사자 지목 '러시아 스캔들' 총지휘 로젠스타인 부장관 "완전 거짓"
트럼프, 부장관 해임 등 강력대응 예고
Election 2018 Trump
로드 로젠스타인 미국 법무부 부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몰래 녹음하고, 그를 몰아낼 방안을 제안했다는 정보기관 메모가 유출되면서 또 한번 미국 정가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 대응을 선언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중간선거 공화당 후보 지원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스프링필드 AP=연합뉴스
로드 로젠스타인 미국 법무부 부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몰래 녹음하고, 그를 몰아낼 방안을 제안했다는 정보기관 메모가 유출되면서 또 한번 미국 정가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완전히 거짓”이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 대응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과 관련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총지휘하는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눈엣가시였다는 점에서 해임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의 재임 시절 메모를 입수했다며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내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 모두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관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며, 각료들을 결집해 대통령의 직무 불능 판정과 승계절차를 다루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는 내용이다.

이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 대한 러시아 내통설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경질한 직후인 지난해 5월에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상사인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러시아 내통설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물러서면서 수사 지휘 책임을 떠안은 최고위 관리다.

이번 보도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제거하려는 모의가 행정부 내에서 있었다는 최근 NYT 기고까지 다시 거론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지원유세에서 법무부에 “진짜 나쁜 사람들이 몇몇 있다”며 FBI를 상대로 했듯 “남아있는 악취”를 제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부정확하고, 실제로 사실이 아니다”는 성명에 이어 수 시간 후 대통령과의 대화 녹음을 시도하거나 승인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을 몰아내려 했다는 것은 완전히 거짓이라는 2차 성명을 내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 트럼프 대통령이 로젠스타인 부장관을 해임할만한 새로운 정보를 갖게 됐을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NYT 보도를 이유로 로젠스타인 부장관을 해임해서는 안 된다고 견제하고 나섰다.

이번에 유출된 메모를 작성한 매케이브 전 FBI 국장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끊임없는 비난을 받다가 올해 3월 16일 해임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