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백두산 천지에서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남쪽 수행원들과 ‘손가락 하트’ 모양을 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손가락 하트’ 사진을 공개했다.
2박3일 일정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를 올라가 역사적인 9월 평양선언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남측 수행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 우리 측이 제안한 ‘손가락 하트’를 하려다 “이게 나는 모양이 안 나옵니다”라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1일 평양 정상회담 뒷 이야기를 이같이 전했다. 하지만 당시 회담 자료 등이 정리가 되지 않아 사진을 아직 찾을 수가 없다고 말해 사진 공개는 바로 이뤄지지 않았다. 평양 정상회담에 다녀온 우리 측 수행원들이 자료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사진이 이날 공개된 것이다.
사진촬영 당시 처음에는 손을 내리고 있었으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쪽에서 유행하는 손가락 하트를 해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어렵게 만든’ 손가락 하트를 리설주 여사가 손으로 받치는 모습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