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TV 인터뷰 "북 진정 원하는 건, 산업 투자" 블룸버그 "남북 경협, 유엔 제재로 제한"
'밴 플리트 상' 수상한 손경식 CJ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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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그룹 회장은 북한이 남한 기업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손 회장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21일 밤 진행된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하고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욕=연합뉴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북한이 남한 기업들로부터 투자 유치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된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손 회장은 북한이 남한과의 경제협력과 기술지원을 바라고 있다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곳에서 산업을 일으켜 세울 투자”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손 회장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자격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최태원 SK 회장·구광모 LG 회장·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경제계 특별수행원들과 함께 방북해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 등과 만났다.
손 회장은 “그들은 남한과의 경제협력을 정말로 원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아직 큰 진전은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CJ그룹 차원에서는 북한의 식품·물류 산업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정도로 언급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손 회장의 발언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흘러나오고 있는 낙관론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북한과의 사업이 유엔 제재로 크게 제한된 점 등 장애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북한의 비핵화 전까지 대북제재 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21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답방하기로 했으니 더 진전이 있지 않겠느냐”라면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2월 이전이 아니라 12월에 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