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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 번 해볼까”… 문턱 낮아지는 국내 화장품 시장

“나도 한 번 해볼까”… 문턱 낮아지는 국내 화장품 시장

기사승인 2018. 09. 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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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는 고객들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고 제조업체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업체가 급증하고 있다./사진 = 올리브영
화장품 업계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유통 채널의 다양화로 고객 접점이 확대되고 화장품 제조업체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급증하고 있는 것.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3년 3884개에 머물던 국내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수는 지난해 1만1834개로 4년만에 3배 이상 늘어났다.

이 같은 성장은 편집숍과 온라인, 홈쇼핑 등 유통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고객 접점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

편집숍 채널은 올리브영의 적극적인 확장에 힘입어 가파르게 성장했다. 최근에는 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부츠 등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뿐 아니라 시코르·라코 등 편집숍 시장도 커지는 양상이다.

홈쇼핑 역시 단일품목의 지속판매가 가능하고 수수료 외에 비용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고, 온라인의 경우 구매 결정 시 브랜드 인지도보다 개인적 경험과 입소문, 제품력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합리적인 2030세대를 기반으로 성장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채널의 흐름을 보면 편집숍, 온라인 등 신규 채널의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반면 브랜드숍,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은 점차 축소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신규채널은 전통채널에 비해 화장품 브랜드의 운영 부담이 적어 신생 업체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화장품을 공급하는 ODM·OEM(제조업자개발생산/주문자상표부착생산) 시장이 잘 갖춰져 있는 점도 새로운 브랜드가 늘어나는 요인이다.

2000년대 초반 화장품 브랜드숍의 확대로 제조와 유통이 분리되며 성장하기 시작한 국내 ODM·OEM사들은 현재 세계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국내 H&B스토어, 온라인 등 유통채널의 발달로 늘어나는 브랜드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특히 이들 ODM·OEM사들은 상품의 기획과 개발, 생산, 품질 관리까지 모든 부분을 지원한다.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중소 규모의 브랜드 입장에서는 마케팅과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들이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수많은 ODM·OEM사들이 기술과 상품을 받쳐주고 있고, 수백 개의 플랫폼 업체들이 이를 중개하고 있으며, 온라인과 H&B스토어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이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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