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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되는 첫 사립유치원 나오나…서울교육청, 매입가격 산정 등 사업 진행

공립되는 첫 사립유치원 나오나…서울교육청, 매입가격 산정 등 사업 진행

기사승인 2018. 09. 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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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3월 13일 서울 강서구 대유유치원에서 열린 서울교육청 지정 ‘공영형 유치원’ 출범 현판식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연합
공립유치원 확대를 추진 중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결과물이 내년 3월께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매입형 공립유치원 도입을 추진 중인 서울교육청은 관악구의 A유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입가격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를 하고 있다.

정부나 교육청이 사립유치원 시설을 매입해 운영하는 매입형 공립유치원은 ‘공영형 사립유치원’보다 진화된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매입예산 확보 등 절차를 거치면 사립유치원이 처음으로 공립유치원으로 전환되게 된다.

이 사업은 현재 서울지역 내 20%대에 불과한 공립유치원 비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교육청이 해당 유치원 측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A유치원은 새 학기가 시작하는 내년 3월 유아 128명이 다니는 7학급의 공립유치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매입형 공립유치원은 여러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단설 공립유치원 1곳을 만들기 위해서는 100여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데 상대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국공립유치원에 대한 학부모의 선호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교육부가 실시한 유아교육 기관별 학부모 수요조사 결과 공립유치원 선호 학부모는 56.2%로 나타났다. 사립유치원(20.7%)과 어린이집(19.8%)의 선호도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2003년 설립한 A유치원은 21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 내에 있지만 원생은 120명 수준으로 충원율은 정원(300명) 대비 4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등의 충원율이 9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립유치원 선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서울교육청은 이와는 별도로 4곳의 ‘공영형 사립유치원’을 운영 중이다. 사학법인이 운영하는 유치원에 공립유치원 수준의 재정지원을 하는 대신 개방이사 선임 등 투명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매입형 공립유치원은 교육청이 운영권을 갖게 된다. 다만 출산율 감소로 인한 유아 감소는 매입형 공립유치원 확대와 관련해 숙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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