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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둥지’ 경륜 동서울팀...주병환 등 팀 옮긴 후 기량 상승

‘부활의 둥지’ 경륜 동서울팀...주병환 등 팀 옮긴 후 기량 상승

기사승인 2018. 09. 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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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1-4. 동서울팀 단체사진
경륜 동서울팀/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경륜 ‘수도권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는 동서울팀이 슬럼프에 빠졌던 선수들의 갱생과 부활의 둥지가 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산팀에서 프로데뷔를 한 주병환은 동서울팀으로 옮기며 ‘몸에 맞는 옷’을 찾았다. 주병환은 선수층이 얇고 노장들이 많았던 일산팀에서는 팀 훈련을 하기 어려웠다. 본인에게 맞는 강도의 훈련을 할 수가 없었던 것. 결국 장거리 승부 시 종속이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가 나타났다. 다른 선수들에게 타이밍을 빼앗기며 고전하는 경주도 잦았다.

그러나 그는 동서울팀에 합류한 후 자신감을 찾았다. 12초 초반대에 머물러있던 선행시속을 11초 중반대까지 끌어올리며 올 하반기 등급심사에서 당당히 우수급으로 승급했다. 수도권팀 훈련부장 정하늘의 진두지휘 아래 고강도의 선행젖히기 훈련에 매진한 결과였다.

강형묵 역시 동서울팀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는 2015년 데뷔 초 두 번의 낙차에 이은 성적 부진으로 하위 5%에 머물며 퇴출 압박을 받았다. 비선수 출신으로 운영능력 부족이 최대 약점이었다. 그러나 팀을 옮긴 후 자력승부를 앞세운 과감한 경주운영으로 꾸준히 착순 진입에 성공하며 득점을 착실히 쌓고 있다. 과거에는 한 템포 빠른 승부를 펼치면 종속이 떨어지면서 후미선수들의 추입을 허용했지만 강도 높은 인터벌 훈련을 소화하며 타종선행으로도 11초 후반대의 기록을 내고 있다.

연고지역인 호남을 떠난 김지광은 동서울팀으로 옮긴 후 일취월장하고 있다. 승부거리를 다소 짧게 가져갔던 그는 동서울팀 합류 후 자력승부 비중을 크게 늘렸고 한바퀴 승부로도 11초 초반대의 기록을 내기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이 그를 인정하고 자리를 주게 되면서 예전보다 경주운영이 수월해졌다. 지난 7월 20일 부산경주를 시작으로 8월 26일 창원경주까지 9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특별승급의 짜릿함을 맛봤다.

동서울팀은 활력이 넘치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평균연령이 31.1세로 경륜선수로서 최대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대의 선수들로 구성된 덕분이다. 선수자원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경륜전문 예상지 관계자는 “특선 최고시속의 선행선수들이 앞에서 끌어주면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훈련이 된다. 특히 동서울팀 훈련부장인 정하늘은 앞에서 오토바이가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하니 훈련파트너로 만점”이라고 평가했다. “슬럼프에 빠졌거나 정체기를 겪고 있는 선수들이 동서울팀 훈련환경의 도움을 받는다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어 동서울팀 선수라면 무언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묘한 기대심리까지 느끼고 있다” 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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