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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설립 발표 일주일만에…포스코, 노사 갈등 점화

노조설립 발표 일주일만에…포스코, 노사 갈등 점화

기사승인 2018. 09. 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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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 첫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 설립 발표 이후 일주일만에 회사와 노조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노조 집행위원 A씨 등 5명은 지난 23일 경북 포항시 자곡동 인재창조원에 무단으로 들어가 회사 서류와 직원들 업무수첩 등을 빼앗아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이곳에는 노무협력실 소속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추석연휴기간 전기 시설 보수로 본사 사무실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이곳으로 옮겨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를 포함한 5인은 컴퓨터 작업중인 내용과 사무실 내부를 불법 촬영하고, 급기야 책상위에 있던 문서 일부와 직원 1인의 수첩 등을 강탈해 도주했다.

이와 관련 지난 25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올해 들어 노무협력실 산하에 노사문화그룹을 신설했고 이 그룹이 노조 와해 문건을 작성했다”며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포스코가 현장 관리자들에게 배포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조 대응 문건들로, ‘화해와 대화라는 시대적 분위기에 역행하는 강성노조’ 등 노조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러한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스코는 “새 노조원들이 타 부서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회사 문서와 개인 수첩을 탈취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자 자신들의 범죄행위는 감추면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마치 노무협력실에서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해 방송과 정치인들에게 제보해 지지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포스코는 “회사에서는 여러 차례 입장을 밝힌 것과 같이 자유로운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고 있으며, 특정 노조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갖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노조원들도 적법하게 노조활동을 해야 하며 폭력, 절도 등 불법적인 행동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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