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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4차 방북, ‘북 비핵화 시간표’ ‘미 상응조치 시간표’ 빅딜하나

폼페이오 4차 방북, ‘북 비핵화 시간표’ ‘미 상응조치 시간표’ 빅딜하나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기사승인 2018. 10. 0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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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 평양 방문 전후 한미일 순방 이례적
6일 일본, 7일 평양, 7~8일 서울, 8일 베이징
북미 물밑 접촉 통해 한중일에 설명해야 할 구체적 합의 도달 가능성
한중일 외교
7일 4차 방북길에 나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차 방북 때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것과 달리 한·중·일 3국을 순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이 당일치기이면서 일본 방문은 사전에 이뤄지고, 베이징(北京)까지 방문하는 것은 이미 북·미 간 물밑 접촉을 통해 한·중·일에 설명해야 할 구체적 합의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사진은 강경화 외교장관(오른쪽)과 폼페이오 국무장관(가운데),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지난 7월 8일 일본 도쿄(東京) 외무성 이쿠라(飯倉)공관에서 회담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사진=도쿄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7일 북한을 방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한다고 미 국무부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 같은 방북 일정을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당일 서울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한다고 나워트 대변인은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에 앞서 6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을 만나고,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친 8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 북한 문제 등 양국 간 지역 및 국제적 이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이 네 번째인 평양 방문 중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리용호 외무상 등 북한 측 핵심 관계자들과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의제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동행해 북·미 실무협상 채널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와 장관은 서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베이징에서 카운터파트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뿐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할 가능성이 있다.

폼페이오 시진핑
7일 북한 평양을 방문하는 마이크 폼페이와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카운터파트인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뿐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면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6·12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중국은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이 6월 1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장에서 시 주석과 나린히 앉아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베이징 AP=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이 3차 방북 때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것과 달리 한·중·일 3국을 순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일정이 당일치기이면서 일본 방문은 사전에 이뤄지고, 베이징까지 방문하는 것은 이미 북·미 간 물밑 접촉을 통해 한·중·일에 설명해야 할 구체적 합의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베이징까지 방문하는 것은 중국이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당사국인 것을 감안하면 설명해야 할 방북 성과가 종전선언일 개연성을 높인다.

앞서 나워트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김 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전한 뒤 이번 방북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 간에 이뤄진 약속 이행에 관련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약속 이행에 관련한 추가 진전’에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8월 말 평양행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같은 달 24일 전격 취소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평양행의 가장 큰 초점은 핵 리스트 신고 등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와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조치 시간표’와의 ‘빅딜’ 문제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종전선언과 관련, 이전과 다른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CBS방송은 지난달 28일 “폼페이오 장관이 다가오는 북한과의 협상을 준비하면서 종전선언 가능성이라는 하나의 도구를 눈에 띄게 탁자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4차 평양행이 곧바로 북·미 간 ‘빅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회의적 관측은 여전하다.

실제 북·미는 이번 유엔총회 기간 비핵화 협상에 대한 자국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최종 비핵화까지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선(先) 비핵화, 후(後) 대북제재 완화’ 입장을 강조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달 2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일방적 핵무장 해제는 있을 수 없다”며 미국의 ‘선(先)조치’를 촉구했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종전선언에 대해 “비핵화와 바꿀 흥정물이 아니다”고 발표했다.

종전선언과 관련, 프랭크 엄 미국 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네이선 박 변호사 겸 칼럼니스트는 2일 CNN방송 기고 칼럼에서 “미국의 행정부 관료들과 많은 전문가는 종전선언이 미국의 역내 안보 태세 약화의 길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이 우려 때문에 수십 년 만에 온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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