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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방미 특사단 “상응조치, 미 행정부 내 입장 다소 정리된 듯”

민주당 방미 특사단 “상응조치, 미 행정부 내 입장 다소 정리된 듯”

기사승인 2018. 10. 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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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대표 등 민주 특사단 워싱턴특파원 간담회
"폼페이오 4차 방북 계기, '핵 리스트 신고' '종전선언' 일정 부분 합의 가능성"
미 의회, 행정부, 싱크탱크 인사 광폭 접촉..."양국 의회 소통 시발점"
방미 소감 말하는 추미애 전 대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7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이 요구하는 미국의 ‘상응조치’와 관련해 “미국 행정부 내 입장이 다소 정리가 된 것 같다는 뉘앙스를 풍겼다”고 방미 중인 더불어민주당 특사단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미특사단장으로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7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북한이 요구하는 미국의 ‘상응조치’와 관련해 “미국 행정부 내 입장이 다소 정리가 된 것 같다는 뉘앙스를 풍겼다”고 방미 중인 더불어민주당 특사단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추미애 전 대표를 단장으로 한 민주당 특사단은 이날 워싱턴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상응조치’에 대한 미 행정부의 입장이 정리된 것 같으냐는 질문에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정부의 비핵화 협상 방향·희망·바람을 감안해 미국 측의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특히 북·미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계기로 북한 ‘핵·미사일 및 시설 리스트 신고’와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조치’에 관해 일정 부분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특사단은 지난달 3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 백악관과 행정부의 비핵화 실무총괄과 상원 국방·외교위 소속 의원들, 헤리티지 재단을 비롯한 싱크탱크 인사들과 두루 면담했다.

특사단은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 및 후커 보좌관과 “미·북 관계, 비핵화 문제 등 여러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 전 대표는 특사단의 방미 활동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여기서 던진 반향을 점검하고 촉진자로서 우리의 입장을 오해 없이 전달하는 보완적인 역할을 했다”며 “종전선언이 비핵화 촉진에 왜 필요한지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국가로 가고 싶은 마음,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핵 포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하자, 미국 측은 ‘확실하지 않지 않느냐’는 입장인 것 같았다”면서 “그 차이를 메우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며 충실하게 그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외교관 출신인 이수혁 의원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앞둔 미국 정부의 분위기에 대해 “상당히 고민하고, 굉장히 진지했다”고 전했다.

김한정 의원은 “백악관 중심의 북·미 비핵화 협상이 제도화·안정화되기 위해 미 의회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한데 이번 방문이 양국 의회 차원에서 직접 소통을 열어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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