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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이주열 “가계부채 영향 금융불균형 누증”…금리인상 청신호

[투데이포커스]이주열 “가계부채 영향 금융불균형 누증”…금리인상 청신호

기사승인 2018. 10. 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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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하며 대내외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제공 =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장고(長考) 끝에 드디어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모양새다.

미국과의 정책금리 역전차가 0.75%포인트까지 벌어진 가운데 이 총재가 직접적으로 저금리 기조의 부작용을 지적하고 나섰다. 올 들어 미국이 3번이나 금리를 올리면서 현행 1.50% 수준인 우리나라와의 정책금리 역전차는 11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시장에선 이미 금리인상 시점을 놓쳤으며,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만약 금리를 올린 뒤에도 뚜렷한 효과가 없을 경우 추가 금리인상 압박을 고스란히 이 총재가 받아야 한다는 것도 고민이 깊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 총재는 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향후 10년을 바라보는 정책적 노력이 중요한 때”라며 “금융불균형을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등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성장잠재력과 일자리 창출능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시장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올해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18일과 내달 30일, 두 차례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은 연말에도 예견돼 있어 우리나라가 금리를 계속 동결한다면 역전차는 1.0%포인트까지 확대된다.

이러한 와중에 이 총재가 우리경제의 대외충격흡수력은 높아졌으나, 가계부채 증가세로 금융불균형이 누증됐다고 진단한 것이다. 사실상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그는 “소득증가율을 상회하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금융불균형이 누증되고 있다”며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는 등 성장잠재력이 저하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인 규제 완화 등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투자심리를 제고함으로써 지속 성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긴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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