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SK하이닉스 M15는…반도체 초격차 유지할 ‘전략기지’

SK하이닉스 M15는…반도체 초격차 유지할 ‘전략기지’

기사승인 2018. 10. 04. 16: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basic_2018
SK하이닉스가 4일 청주에 준공한 반도체 생산 공장 M15는 낸드플래시 전용 생산 라인이다. M15의 건축면적은 축구장 8개 크기인 6만㎡(1만8000평·길이 339m·폭 172m·높이 71m)이며, 복층으로 구성된 클린룸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게 된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USB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다.

이곳에서 SK하이닉스는 기존 72단 3D 낸드플래시와 현재 개발단계인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도 생산한다. 따라서 M15는 주요 해외업체와 격차를 벌릴 중요한 전략기지의 역할을 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 기존 건설 투자를 포함, 약 2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단행해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장비입고 시기 등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한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생산라인은 2005년 가동을 시작한 경기도 이천의 M10(D램)을 비롯해 청주 M11·M12(낸드), 이천 M14(D램·낸드)와 중국 우시(無錫) C2(D램)에 이어 6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국내 반도체 산업은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수출을 선도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이 반도체 부문에서 2025년까지 자급률을 7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설정하는 등 치열한 격전이 예상돼 국내 업계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올 연말부터 낸드플래시를 시작으로 내년 초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기술 투자를 강화해 세계 반도체 업체들과의 격차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셈이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에도 차세대 첨단 미세공정인 EUV(극자외선) 장비를 갖춘 M16 생산라인 건설을 예정하고 있다. 이어 중국 우시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에 파운드리 공장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D램·낸드·파운드리’의 반도체 ‘삼각 성장축’을 구축하게 된다.

이천 신규 공장은 이천 본사 내 5만3000㎡ 부지에 들어서며,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투자액은 차세대 노광 장비인 EUV 전용 공간 조성 등을 위해 3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 생산 제품의 종류와 규모는 향후 시장상황과 회사의 기술역량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SK하이닉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우시시 정부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하반기부터 공장 착공에 나선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200㎜ 반도체 제조장비 등 유·무형자산을 현물 투자해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우시산업집단은 공장 및 설비, 용수와 전기 등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