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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재 아중동 한인회총연합회장 “세계에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 홍보”

임도재 아중동 한인회총연합회장 “세계에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 홍보”

기사승인 2018. 10. 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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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해외진출, 재외동포들이 도울 것"
임도재 회장 인터뷰 사진 (1)
2018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이 7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 = 허고운 기자
“비핵화를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세계 각국에 홍보할 것이다.”

2018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을 맡은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회장(66)은 7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모국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동포사회의 최우선 과제를 이렇게 설명했다.

임 회장은 3~5일 서울에서 진행된 세계한인회장대회의 가장 큰 성과로 “남북이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좋은 기회에 재외동포들도 기여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경제적인 지원을 넘어 다른 차원에서 모국을 도울 것”이라며 전세계에 우리 외교 정책을 정확히 알리고 공감을 얻는 공공외교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임 회장은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우리나라 미래가 더 밝을 것”이라며 재외동포들이 앞장서서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청년들이 해외로도 눈을 돌리면 일자리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란 조언도 했다.

이번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한인회장들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정부 노력 적극지지 △성숙한 한인사회 형성 △청년들의 해외진출 지원 △재외동포 관련 대한민국 헌벚 명문화 요청 △재외동포 기념관 건립 촉구 등 5개 조항으로 이뤄진 결의문을 채택했다.

가나에서 플랜트·원유 저장시설 건설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글로텍엔지니어링을 이끄는 임 회장은 대표적인 아프리카 한상기업인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은 바 있다.

다음은 임 회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이번 한인회장대회는 남북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직후 열렸다.
“상당히 적절한 시기에 대회가 열렸다. 현재 남북이 한반도 평화, 비핵화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남과 북은 물론 740만 재외동포들의 역할이 많이 커지고 있다. 각자 거주국에서 비핵화를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홍보하기로 했다. 동포사회가 하나가 되어 정부정책을 지원하려면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한인회가 중심이 돼 이 작업을 할 것이다. 모국의 발전이 최우선 과제다. 모국 정부에서 하는 사업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지역 한인회장은 이념적, 종교적으로 어느 한 쪽에 치우쳐서는 안된다. 동포사회 전체도 이점을 유의하고 있다.”

-모국과 동포사회의 동반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모국이 발전해야 재외동포들의 현지 위상도 강화된다. 남과 북이 서로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 기틀이 마련되는 이 좋은 기회에 우리도 기여를 해야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현지인의 지위가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는 단순히 경제적인 지원을 넘어서 다른 차원에서 모국에 대한 기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일자리 문제도 행사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한국의 청년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우리나라 미래가 더 밝을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인회장들은 동포사회가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자고 이야기했다. 한상들은 우리 청년들을 여러 형태로 고용하며 도움을 주고 있고 앞으로도 확대할 것이다. 해외에서도 한국인의 근면성, 창의성을 높게 사서 많이 고용하고 싶어한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일자리를 줄어들게 돼 있다. 청년들이 해외로도 눈을 돌려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문재인정부에서는 동포정책에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문 대통령은 “740만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이 가진 큰 힘”이라며 “우리함께 더 커진 하나가 되어 한국인의 새 역사를 써 나가자”고 했다. 재외동포 사회에 가능한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민 1세대의 고생한 부분을 조명하고 차세대에 대한 투자도 늘리겠다고 했다.”

-정부에 어떤 점을 요청했나?
“재외동포들의 민원을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재외동포센터가 생기면 좋겠다. 재외동포 관련 정책을 하는 곳이 법무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 분산돼 있다.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이 다 재외동포이듯 동포들이 대한민국의 발전에 역할이 큰데 이들에 대한 역사도 제대로 정립돼 교육하면 좋겠다.”

임도재 회장 인터뷰 사진 (2)
임도재 회장은 아프리카 현지에서 보는 한국에 대해 “북한과 미국의 중재자 역할을 한 점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 사진 = 허고운 기자
-가나, 아프리카에선 남북한을 어떻게 바라보나?
“아프리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가입하기 전부터 서로 공을 많이 들인 지역이다. 북한은 군사지원을 해주면서 우리보다 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장을 한 나라라는 인식이 강하다. 최근에는 한국이 북한과 미국의 중재자 역할을 하며 한반도 평화, 비핵화를 이끌어가는 부분이 많이 부각되어서 한 차원 높은 인식을 갖고 있다.”

-남북관계, 비핵화에 대한 관심도 높은가?
“사실 우리가 북한을 바라보는 것보다 심도 있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권력을 세습하고 있는 나라라는 정도는 이해한다. 아프리카에는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해온 나라가 있고 러시아에서 유학한 고위층 인사도 많다. 최근엔 젊은 지도자(김정은 국무위원장)가 들어서서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도 한다.”

-그곳에도 한류 열풍이 있는가?
“우선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문화적인 욕구가 생긴다. 아직은 민생해결이 우선인 사람들이 여긴 많다. 아프리카가 인구증가 속도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지역인 만큼 나중엔 케이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가 다른 어떤 지역보다 빨리 전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에 이어 올해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을 맡았다.
“동포사회를 리드해온 국가는 미국이나 일본, 중국이다. 아프리카, 중동, 러시아·CIS(독립국가연합) 지역은 늦게 진입을 했다. 미국이나 일본의 동포사회가 새로 진입한 동포사회에 많은 배려를 해줘서 내가 전면에 나설 수 있었다. 덕분에 비교적 관심을 덜 받던 지역도 알려지고 이 지역에 한국을 더 쉽고 정확하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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