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비핵화 협상을 이끌고 있는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7일 오전 평양에 도착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평양행 기내에 오르며 밝게 웃는 모습. /마이크 폼페이오 트위터 캡처=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동북아 순방을 진행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을 떠나 평양에 도착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오후 면담한 뒤 오후 늦게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 결과를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 방안을 둘러싼 한미 간 입장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과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교착에 빠진 비핵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 담판을 벌일지 주목된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난 달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뉴욕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대화 재개 분위기를 다져놓은 만큼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로드맵 진전을 위한 종전선언과 2차 북·미정상회담 공식화와 시기와 장소까지 구체적인 결과물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 일본에 도착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최종 확정해 발표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시간에 대한 선택지들을 발전시키기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전문가들의 참석하에 영구적으로 폐쇄하는 한편 미국이 이에 상응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합의한 바 있어 추가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등 북·미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 오후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문 대통령을 만난 후 8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