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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뜨거운 日 증시…일본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

엔저에 뜨거운 日 증시…일본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

기사승인 2018. 10.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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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지속가능성 기대감
美·日무역협상 통해 갈등 완화
닛케이225지수 27년來 '최고치'
최근 3개월간 펀드수익률 8%
"밸류에이션 저평가…매력 여전"
일본닛케이지수추이
최근 일본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일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개선된 덕분이다. 여기에 아베 신조 총리의 3연임 가능성에 정책 유지 기대감도 일본 증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닛케이225지수는 2만4270.62를 기록했다. 이는 1991년 11월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다. 일본 증시가 타 국가들에 비해 호조세인 것은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일 달러당 엔화 환율은 장중 113.95엔까지 상승해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증시 상승은 일본기업의 실적 전망치 개선과 함께 아베 총리의 3연임 가능성으로 정책 유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FOMC회의, 3%대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아베노믹스의 지속 기대감으로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나타났고 미·일 무역 협상과 미·캐나다 나프타 합의로 무역갈등 우려가 완화된 점도 일본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일본 증시 호조에 힘입어 일본 관련 펀드의 수익률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44개의 일본펀드 평균수익률은 7.95%로 베트남펀드(11.91%)를 제외하면 가장 높다. 특히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89%로 베트남펀드(3.4%)까지 제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석달간 일본펀드 가운데서는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H)이 18.0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KBKBSTAR일본TOPIX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재간접파생형)(H)이 17.64%, 미래에셋TIGER일본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이 16.32%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본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매력도가 높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최근 한달 간 6%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매력도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환율·정치불확실성 축소와 함께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12월에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돼 확대된 미·일 금리차가 급격히 축소되기는 힘든 만큼 엔화약세 흐름이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아베와 함께 지난 2일 개각에서 주요 핵심인사들의 연임이 예상돼 정치 불확실성이 축소될 수 있고 아베노믹스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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