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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핵 사찰단 방북할 것...2차 북미정상회담 일시·장소 근접”(종합)

폼페이오 “핵 사찰단 방북할 것...2차 북미정상회담 일시·장소 근접”(종합)

기사승인 2018. 10. 09.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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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중대한 진전 이뤘다...풍계리 핵실험장 국제사찰단 방북할 것"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시·장소 "꽤 근접했다"
"한·일과 보조 맞추고 있다", 일본인 납치문제 제기 "김 위원장, 노 코멘트"
노동신문 1면에 게재된 김정은-폼페이오 면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떠나기에 앞서 수행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국제 핵 사찰단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시·장소에 관해 북·미가 근접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1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전날 면담 소식과 사진을 게재한 모습./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8일 국제 핵 사찰단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시·장소에 관해 북·미가 근접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떠나기에 앞서 수행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비판하는 쪽에서는 방북 기간 비핵화에 대해 새로운 것을 얻지 못했다고 이야기할 텐데 어떻게 대응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중대한 진전을 이뤘고 중대한 진전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며 “우리는 (과거) 대단히 오랜 기간 그 어느 정부가 했던 것보다도 많은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답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위원장-폼페이오 장관 회동 영상 공개
조선중앙TV이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전날 평양 백화원 영빈관 오찬 회동으로 공개한 영상./사진=연합뉴스
◇ 품계리 핵실험장 폐기 검증 국제 사찰단 “실행 계획 문제 해결되면 방북할 것”

폼페이와 장관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검증을 위한 국제 사찰단의 방북 및 현지 검증 시점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가 실행 계획의 문제들을 해결하자마자”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 검증의) 실행을 위해 요구되는 여러 가지 실행계획들이 있다”며 “그 부분들이 풀리는 대로 현장에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정상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국제 사찰단을 허용한 곳이 어디였느냐’는 질문에 “풍계리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이다”라며 동창리 엔진 시험장에 대한 사찰단 방문 역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9·19 남북 평양공동선언에서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영구 폐기할 수 있다고 한 영변 핵시설 사찰 문제에 대해서는 “그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면서도 “나는 북한과 발표하기로 합의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사찰단 방북과 관련, 어떤 기구·단체가 가게 될지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여정에게 사진 전달받는 폼페이오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으로부터 사진을 전달받고 있다./사진=미국 국무부
◇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시·장소 “꽤 근접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 일시와 장소 등 ‘실행계획에 어느 정도 근접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꽤 근접했다”며 “때로는 마지막 남은 문제 하나를 풀기 어려울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꽤 근접했다”고 답했다.

‘평양 개최도 가능한가. 다음 달 열리는 것인가’는 질문엔 “둘 다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별도의 방에서 폼페이오 장관 수행단과 식사를 같이한 북측 관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면 좋겠다(great)고 말했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지도자가 다음 정상회담에서 진정한 진전,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두 정상이 각각 되는 시간과 장소를 맞추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거기(세부 합의)까지 도달하지 않았지만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좋은 결과를 전할 수 있게 되길 정말 바란다”며 북·미 정상이 만났을 때 이슈들이 풀릴 수 있는 방식으로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배웅하는 김영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7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배웅하고 있다./사진=미국 국무부
◇ 북·중·러 대화 문제, 폼페이오 “우리는 미·북 대화에 집중” “한·일과 보조 맞추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만나는 것이 대북 대화에서 이뤄낼 수 있는 진전에 ‘상처’를 준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어제 나눈 대화를 통해 미국과 북한 간에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매우 분명히 했다”며 “그것이 우리가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4~9일 중국 베이징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 담당 차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하고, 9일엔 3자회담을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한·미 간 균열 우려를 경계했다.

이어 ‘대북 대응에 있어 한국·일본과 같은 입장이냐 아니면 불일치의 우려가 있는 영역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제적 논의 치고 관점의 차이가 없는 경우는 일찍이 없었다. 비단 정부 간에 뿐 아니라 정부 내에서도 그렇다”고 전제 한 뒤 “그러나 접근법이라는 면에서 볼 때 모든 사람이 이루려고 하는 결과를 어떤 식으로 달성하려고 하느냐는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두 나라(한국과 일본) 각각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전술적으로 우리가 논의해야 할 불일치의 지점들이 있겠지만 그것은 최상의 결과를 얻는 데 필요한 요소”라며 “이 이슈에 대한 한국 및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 말하자면 가장 중요한 이슈들과 관련해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관련해 보조를 맞춰왔다”고 말했다.

◇ 일본인 납치문제 제기 “김 위원장, 노 코멘트”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당시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납북자 문제도 제기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제3국 이슈들도 갈 때마다 제기하고 있다”며 “우리는 근본적으로 북한과 전 세계 간 관계를 본질적으로 전환할 것이고, 이를 위해선 납북자 문제를 포함해 많은 이슈가 있다. 그리고 나는 김 위원장이 이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아사이(朝日)신문은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했지만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지적에 코멘트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아사히는 북·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은 당분간 북·일 정상회담에 응할 생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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