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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실리는 비건 대북특별대표, 최선희 채널 가동 본격화 전망

힘 실리는 비건 대북특별대표, 최선희 채널 가동 본격화 전망

기사승인 2018. 10. 09.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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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카운터파트에 초청창 발송, 일정 조율 중"
폼페이오 "비건은 내 책임자...북미 빈번하게 고위레벨 실무 논의할 것"
비건, 평양 오찬장서 김여정에 악수 청해
평양방문 기자간담회 갖는 폼페이오·비건
북·미 비핵화을 논의하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는 8일 1박 2일간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떠나기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수행기자단 간담회에 배석해 “어젯밤 내 카운터파트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보자고 초청장을 발송했다”며 “우리는 실제 특정한 날짜와 장소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미국 국무부
북·미 비핵화을 논의하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비건 특별대표는 8일 1박 2일간의 평양·서울 방문을 마치고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떠나기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수행기자단 간담회에 배석해 “어젯밤 내 카운터파트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보자고 초청장을 발송했다”며 “우리는 실제 특정한 날짜와 장소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미 간 실무협상을 이른 시일내 개최키로 했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언급, “북한도 마찬가지로 실무협상이 가능한 한 빨리 열릴 것이라고 발표한 걸 보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우리(북·미)는 일련의 이슈들에 대해 이전보다 더 빈번한, 보다 고위 레벨의 실무그룹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해 남아 있는 핵심 이슈들에 대한 논의를 심화시켜 나가기 위해 조만간 만날 것을 각각의 실무협상팀에 지시하기로 합의했다고 헤더 나워트 대변인의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평양방문 기자간담회 갖는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던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8일 서울에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미국 국무부
비건 특별대표는 이어 “대화를 위한 대화는 큰 성과가 아니지만 우리는 논의할 총체적 범위의 이슈들을 갖고 있다”며 “평양 (9·19 남북)공동선언에서 나온 약속들과 폼페이오 장관이 어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대화를 합해 본다면 우리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네 개 항과 관련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의 첫 번째 물결을 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특히 비핵화 이슈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나눈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아주 빨리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풀어 나기를, 그리고 진짜로 비핵화의 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누가 카운터파트냐’는 질문에 “누가 우리의 맞은편 테이블에 앉게 될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면서도 “우리가 최선희가 될 것이라고 믿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부상에 대해 “우리 쪽에 잘 알려진 매우 노련한 협상가이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양자 모두를 위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스티브의 카운터파트가 최선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여기서(here)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여기’와 관련, ‘북·미 실무협상 장소가 오스트리아 빈이 아닐 수도 있냐’는 물음에 “누가 알겠느냐”며 “어디가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러시아 방문한 북한 최선희
북핵 문제와 북·미협상을 담당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의 회담을 위해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오른쪽은 김형준 주러시아 북한 대사./사진=모스크바 연합뉴스
비건 특별대표와 최 부상의 조우는 최 부상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 지역 담당 차관·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양자, 3자 회담을 갖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중이어서 이뤄지지 못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건 특별대표에 대해 “북한과의 관계를 다루고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뿐 아니라 한국·일본, 그 외 중국 등 깊은 이해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들과의 협력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직접 나를 위해 일하는 책임자(point person)’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비핵화가 가능한 한 빠르게 진행되도록 하는 데 있어 동맹 등 다른 나라들과 단절 없이 조율하는 책임도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워트 대변인은 전날 보도자료에서 비건 특별대표를 ‘수석 교섭자(chief negotiator)’라고 칭했었다.

미국 언론이 공개한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7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 오찬 영상엔 비건 특별대표가 김 위원장과의 악수 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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