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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싱가포르 제외 3~4곳 검토”

트럼프 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싱가포르 제외 3~4곳 검토”

기사승인 2018. 10. 10.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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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당국자들, 구체적 계획 절차 진행 중...시점 '그다지' 멀지 않을 것"
"향후 북미, 미국과 북한서 많은 정상회담해야"
폼페이오 4차 방북 "일어나고 있는 일들, 믿기지 않을 정도"
Trump Haley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사의를 밝힌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면담하면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그다지’ 멀지 않은 시기에 열릴 것이고 당국자들이 이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짜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개최지로 3~4곳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3∼4곳이 검토되고 있고, 시점은 ‘그다지’ 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북·미가 미국과 북한에서 많은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사의를 밝힌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면담하면서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고 당국자들이 이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짜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와 관련, “그것은 일어나고 있다. 마이크(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이유 중 하나”라며 “회담과 관련해 현재 계획을 짜고 있으며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도 환상적이었지만 다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 소유의 고급 휴양지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로 김 위원장을 데려갈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마도 그걸 좋아할 것이다. 나 역시 좋아할 것이다.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한번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3∼4곳의 다른 장소들을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시점과 관련해서도 그다지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결국에는 미국 땅에서, 그리고 그들의 땅에서 많은 회담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쌍방향인 만큼 그들의 땅에서도 역시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북한이 정말 성공한 나라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엄청나게 경제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방식으로 이뤄내길 나는 원한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과 다른 국민들, 사업가들과 은행들이 그곳에 가서 투자하길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결단을 내리는 어느 시점엔가 나는 그가 무언가 정말로 굉장한 극적인 장면을 풀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 대해 “김 위원장과 정말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발표 내용이 부족해 좌절감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아니다. 좌절감을 느끼지 않았을뿐더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임자들이 지난 80년간 이루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진전 속도가 더디다는 미국 내 회의론에 대해 “나는 속도가 놀랍다고 생각한다. 핵실험도, 로켓도 없다. 그리고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는 나를 좋아한다. 관계는 좋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는 매우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전날 폼페이오 장관과 방북에 대해 길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오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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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9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오찬을 한 후 기자들에게 4차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 이상의 좋은 진전을 이뤄왔다”며 일부 매체들이 대북 성과에 대해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고 또다시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1차 북·미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며 “비핵화가 ‘넘버원’인데 언론이 어떤 이유에선지 그걸 부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했고 합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제재들을 해제하지 않았다. 매우 중대한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며 “나는 그것들(제재)을 해제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려면 우리는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했을 때 북한은 심각한 문제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잘 해나가고 있다. 정말 멋지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은 잠재적으로 엄청나게 파괴적 문제였지만 지금은 관계들이 매우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포함해 여러 분야에서 진전을 이뤄냄에 따라 “전 세계가 다시 미국을 존경하고 있다. 미국이 다시 매우 존경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 방북 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날 서울에서 동행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일시와 장소 등 ‘실행계획’(로지스틱스)에 대해 꽤 근접했다면서 “두 정상이 각각 되는 시간과 장소를 맞추려고 하는 것이다. 아직 거기(세부 합의)까지 도달하진 않았지만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더 나워트 대변인도 7일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를 위한 선택지들을 압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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