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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AI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투자…‘협업 통한 혁신’ 가속

현대차, 美 AI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에 투자…‘협업 통한 혁신’ 가속

기사승인 2018. 10. 1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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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CI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전문 스타트업 ‘퍼셉티브 오토마타(이하 P 오토마타)와 손잡고 인간 행동 예측 기술 확보에 나선다. 자율주행·로보틱스·스마트시티 등 미래 혁신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가 딥러닝 기반의 AI 플랫폼 기술 고도화를 위해 기존 ‘기술 순혈주의’를 버리고 ‘협업을 통한 혁신’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0일 현대차에 따르면 P 오토마타에 상호 협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2014년 설립된 P 오토마타는 비전 센서와 정신물리학을 기반으로 인간 행동을 예측하는 AI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업체다. 특히 P 오토마타의 설립자인 시드 미스라 최고경영자(CEO)와 사무엘 안토니 CTO(최고기술경영자)는 미국 내 정신물리학 기반의 AI 기술을 주도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퍼셉티브 오토마타 로고
P 오토마타는 축적된 객관적 데이터로 반복 훈련하는 일반적인 AI와 달리 실제 인간의 관점에서 주관적 판단을 더 해 학습하는 AI 기술에 주목한다. 단순히 외부 사물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기술을 넘어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미리 예측·판단, AI 기술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P 오토마타와 공동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과 P 오토마타의 AI 기술이 결합될 경우 보행자 또는 자전거 탑승자가 자동차 주변에서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측하고 판단함으로써 자율주행차가 위험 상황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 또 인간의 직관력에 근접한 사고 판단력을 통해 다양한 돌발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 오토마타 인간 행동 예측 인공지능 이미지
‘퍼셉티브 오토마타(P 오토마타)’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자율주행차에 적용돼 차량 주변의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하는 가상 이미지./제공 = 현대자동차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기술은 현대차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로보틱스와 스마트시티 분야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더욱 강화할 수 있고 스마트시티 분야의 경우 범죄 등 긴급상황에 더욱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존 서 현대차 미국 오픈이노베이션센터 현대크래들 상무는 “P 오토마타는 자율주행·로보틱스에 활용되는 AI에 인간의 직관력을 접목시키는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라며 “현대차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AI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들을 지속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국내외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 미래 모빌리티 비전 실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비전 기술을 활용해 사물을 인식·판단하는 AI 기술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딥글린트와 협업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SK텔레콤·한화자산운용과 함께 4500만달러 규모의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조성하고 AI·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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