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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서 다음달 9~11일 ‘위안부 국제영화제’

미 워싱턴서 다음달 9~11일 ‘위안부 국제영화제’

기사승인 2018. 10. 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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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아메리칸대와 공동 주최
위안부 할머니 소재 5개국 영화·다큐 9편 상영
할머니·감독·운동가·정치가와 관객 대화의 장
20181010 정신대 영화제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는 아메리칸대학교 미디어학부와 공동으로 다음 달 9~11일 ‘전쟁 중 성폭력, 치유되지 않은 상처에 관한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영화제 일정표.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다음 달 ‘위안부 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는 아메리칸대학교 미디어학부와 공동으로 다음 달 9~11일 ‘전쟁 중 성폭력, 치유되지 않은 상처에 관한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전쟁 중 성폭력과 피해자들의 아픔과 유산을 영화제를 통해 널리 알려 교훈으로 삼게끔 하겠다는 취지다.

위안부 할머니를 소재로 하거나, 실제 스토리에 기반을 둔 한국과 중국·캐나다·호주·네덜란드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9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김현석 감독의 2017년작 휴먼 코미디 영화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다. 이용수 할머니가 2007년 7월 미국 연방하원에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을 앞두고 공청회에 참가해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무거운’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미 하원에서 열린 당시 공청회에는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네덜란드계 호주인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도 증언대에 섰다. 영화제에는 오헤른 할머니의 사연을 딸 캐럴 루프가 영상으로 그려낸 ‘50년의 침묵’(50 Years of Silence), 손녀딸인 루비 챌린저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인 ‘오늘의 양식’(Daily Bread)도 출품된다.

위안부 할머니 22명을 인터뷰한 중국 구오 케 감독의 ‘22’, 조정래 감독의 ‘귀향’, 이승현 감독의 ‘에움길’ 등도 첫선을 보인다.

각 영화가 상영된 후에는 감독이나 대학교수, 위안부 운동가 등이 패널로 나와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토론의 장도 마련된다. ‘위안부 결의안’ 통과의 주역인 마이크 혼다 전 하원의원과 오헤른 할머니의 손녀딸인 챌린저 감독이 무대에 오른다. ‘에움길’의 소재가 된 이옥선 할머니도 처음으로 워싱턴 D.C.를 찾는다.

남명호 워싱턴정신대대책위 이사장 겸 영화제 위원장은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계 미국인, 주류 미국인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알리고 교육하고자 영화라는 친근한 매체를 택했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영화제는 아메리칸 대학 미디어 학부 건물(Mckinley 201) 내 극장에서 열리며, 티켓 구매 및 상영 일정은 온라인(www.comfort-women.org)에서 가능하다. 1일권은 20~30달러이며, 3일권은 50달러다. 어르신과 학생은 50%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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