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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강정마을 주민 만난다 “갈등·고통 치유 앞장”

문대통령, 강정마을 주민 만난다 “갈등·고통 치유 앞장”

박지숙 기자 | 기사승인 2018. 10. 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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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건설 갈등으로 찢겨진 강정마을 찾아
"분쟁의 섬 아닌 평화와 치유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의지"
"제주기지, 평화의 바다로…한반도 평화 거점"
강정마을 국제관함식 반대 기자회견
지난 달 27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가 국제관함식 즉각 취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오랫동안 갈등을 겪었던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을 직접 만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국내외 함정들의 해상사열을 한 후 강정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난 11년 동안 몸과 마음을 다친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할 것”이라며 “아픔과 상처를 공감하고, 강정마을 주민의 고통을 치유하는 데 정부가 앞장서겠다는 뜻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강정마을이 있는 서귀포 앞바다에서 관함식을 개최하고 강정마을을 찾는 것에 대해 제주도를 갈등과 분쟁의 섬이 아닌 평화와 치유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정마을은 지난 2007년 참여정부에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의 해군기지 건설을 내세웠으나 찬반 논쟁이 격해지면서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 공권력을 동원한 강제 집행과 해군의 구상권 청구 등으로 상처를 남겼다. 마을주민 간에도 찬반 두 갈래로 찢겨 갈등과 아픔의 마을이 됐다. 2007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이 추진된 뒤 대통령이 강정마을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애초 관함식이 어디에서 열릴 것인지 부터 논란이 조금 있었고, 부산이나 진해에서 열릴 수도 있었다”며 “그러나 문 대통령은 처음부터 관함식이 강정마을 앞바다에서 열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꼭 참석하겠다는 생각도 여러 차례 밝혔다. 설사 가다가 (중간에) 돌아오더라도 제주에서 하는 관함식에 꼭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만드는 것이 2007년 참여정부 때 처음 결정이 됐고, 그 후 11년 동안 많은 고통과 상처가 있었다”며 “그래서 문 대통령은 이 문제를 치유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제주도를 갈등·분쟁의 섬에서 평화와 치유의 섬으로 만들고 싶은 의지가 있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제주도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연장선에서 관함식, 그리고 강정마을 행사에 참여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제주 해군기지가 제주도를 넘어 동북아 평화의 구심점이 돼야 하며, 강정마을에서 용서와 화해가 울려 퍼지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말씀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참여정부 때부터 해군기지 문제로 인한 상처가 시작됐다고 인식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2007년 해군기지를 만들 당시에는 크루즈 선박이 들어올 수 있는 관광목적의 민항과 군항이 병존하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개념을 분명히 했다”고 답했다. 이어 “2007년에는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로 했는데, 이후 추진 과정에서 군용 중심으로 성격이 바뀌고 주민과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 관함식 개최를 반대하는 분들이 있는 상황에서 관함식을 개최하는 것이 또 상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평화에는 양면성이 있다. (분쟁을) 회피함으로써 평화를 지킬 수 있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지킬 수도 있다”며 “한반도 역시 힘이 없을 때는 열강들의 각축장이 됐지만 우리가 중심이 돼 문제를 풀 때는 동북아 새로운 질서의 중심축이 될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가 힘이 없으면 바다도 분쟁, 충돌, 갈등의 지점이 되고, 힘이 있으면 열강의 충돌을 막을 수 있는 평화의 바다로 만들 수 있다”며 “제주도의 기지가 평화 거점이 될 수 있고 그런 연장선상에서 관함식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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