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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필리핀 11월 FTA 관련 성명 발표할 듯…“트럼프, 중간선거 성과 홍보 재료”

미국-필리핀 11월 FTA 관련 성명 발표할 듯…“트럼프, 중간선거 성과 홍보 재료”

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2018. 10. 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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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게 있어 미국은 안보의 기본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미국은 필리핀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동시에 주요 투자국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필리핀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자국의 봉제산업 부흥과 수출 증대를 동시에 꾀하겠다는 복안인 것. 물론 미국도 자국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보호를 위한 ‘카드’를 내밀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특히 중간선거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잡는 이슈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라몬 로페즈 필리핀 무역산업부 장관은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 무역대표부(USTR)와 협의해 FTA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의향을 담은 공동성명을 11월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FTA 협상을 위한 페달을 밟겠다는 것.

필리핀은 미국과의 FTA를 통해 의류 수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필리핀의 의류 등 봉제산업은 1990년대 번성했지만 2000년대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쟁 격화로 성장세가 꺾인 상태다. 라몬 장관이 미국과의 FTA를 통해 “봉제산업을 다시 부흥시키고 싶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상황 때문이다. 이어 바나나와 망고 가공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식품의 수출도 늘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FTA 협상이 ‘순항’하기에는 장애물도 있다. 필리핀은 현재 미국으로부터 개발도상국에게 주어지는 특혜인 일반특혜관세(GSP)를 적용받고 있다. 이를 통해 약 3,500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면제 받고 있는 것. 하지만 FTA를 체결하면 이 같은 특혜를 적용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라몬 장관은 “GSP는 정기적으로 품목 검토가 이뤄지는 반면 FTA는 영구적인 합의로 (관세 면제) 대상 품목을 늘릴 수 있다”고 낙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필리핀과의 FTA 체결을 11월 6일 예정된 중간선거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간선거는 ‘연임’의 승기를 잡느냐, ‘레임덕’으로 끝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 이미 한·미 FTA 개정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으로 성과를 올린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핀과의 FTA 협상도 성과로서 어필할 것이라는 게 닛케이의 분석이다.

현재 미국의 대(對) 필리핀 무역은 적자다. 미 조사당국에 따르면 2017년 미국의 대 필리핀 무역수지는 32억 달러(3조6590억원) 적자였다. 필리핀으로서는 자국의 봉제산업 부흥 및 수출 증가를 통한 경제적 이득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지만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입맛에 맞는 형태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라몬 장관은 이에 대해 “적자 규모는 미국에게 있어 크지 않은 것으로 균형이 잡힌 범위에서 무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국 산업과 일자리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필리핀의 희망대로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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