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문재인 대통령·민주당, 정치제도 개혁 나서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야당 탓만 할 게 아니라 정치제도 개혁에 나서서 지금과 같은 여야 대결 구도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도 찬성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포용국가 건설의 첫걸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 지연 등을 거론하며 국회를 비판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를 하인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은 포용국가를 선포해놓고 정치에서 포용적 자세를 스스로 포기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우리 당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지지하지만, 오랜 기간 냉전과 분단체제에서 살아온 우리 국민 중에는 다른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정당도 많이 있다”면서 “사정이 이런데 국회 동의절차가 굳이 필요 없는 사안을 갖고 정부가 국론분열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의견과 이해관계가 있는 국회와 정당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