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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젊지만 ‘가난한 나라 발전’ 위한 비전 갖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젊지만 ‘가난한 나라 발전’ 위한 비전 갖고 있어”

기사승인 2018. 10. 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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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인터뷰…"예의 바르고 솔직담백, 연장자 대접하는 겸손 리더십 가져"
'트럼프와 비교해 누가 더 편하냐' 질문에 "두 사람 모두 높은 결단력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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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웃으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주 젊지만 가난한 나라를 발전시켜야겠다는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며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들어 세 차례 만난 김 위원장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아주 예의 바르고 솔직담백하면서 연장자들을 제대로 대접하는 아주 겸손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경제발전을 위해 핵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며 시종일관 판문점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이 밝혔던 한반도 비핵화 의지에 진정성이 담겨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비핵화의 구체적인 프로세스는 북·미 간에 협의해야 될 내용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는 추가적인 핵실험과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해 핵을 생산하고 미사일을 발전시키는 시설들을 폐기한다는 것, 현존하는 핵무기와 핵물질들을 전부 없애겠다는 것 전부가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늦지 않게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미국의 상응조치와 함께 속도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타임 테이블에 대해 두 정상들이 통 크게 합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 누가 일하기 더 편하냐’는 다소 짓궂은 질문에는 “두 사람 모두 나름대로 독특한 스타일들이 있지만 서로 결단력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높은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미가) 실무적으로 (비핵화 이행) 타임 테이블을 두고 대화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지만 크게는 완전한 비핵화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는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큰 결단 덕분이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북한 인권과 관련한 질문에는 “북한도 보편적인 인권의 길로 나아가야 하지만, 이는 국제적으로 압박한다고 해서 인권증진 효과가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남북간 협력, 국제사회와 북한 간 협력을 통해 북한이 개방의 길로 나와서 정상적인 국가가 돼 가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빠르게 개선하는 실효성 있는 방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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