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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대국 탈피한 중국 힘은 연구개발 투자

짝퉁 대국 탈피한 중국 힘은 연구개발 투자

기사승인 2018. 10. 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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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00조 원, 웬만한 국가 GDP 수준
중국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짝퉁 대국으로 불렸다. 삼성을 카피한 브랜드가 수십가지에 이르를 정도였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그러나 상전벽해라는 말처럼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짝퉁 이미지가 강했던 샤오미(小米)가 삼성을 위협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패자의 야심을 꿈꾸고 있는 것만 봐도 현실은 잘 알 수 있다. 괜히 미국에 필적할 G2로 불리는 것이 아니다.

과학기술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에 자리잡은 한 전자 분야 과학기술 연구소. 중국이 연구개발 투자 대국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하다./제공=징지르바오.
중국이 짝퉁 대국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기적이 아니다. 누구나 다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다. 그게 다름 아닌 연구개발(R&D) 투자의 폭발적인 증액이 아닌가 싶다. 엄청난 연구개발비를 쏟아부은 그동안의 노력이 이제 빛을 보고 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진짜 그런지는 역시 통계를 살펴봐야 알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중국의 R&D 투자액은 무려 1조7600억 위안(元·299조 원)에 이르렀다.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규모에 해당한다. 또 이는 전년보다 무려 12.3% 늘어난 것으로 올해에도 이 정도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2조 위안의 R&D 투자도 넘지 못할 벽이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수년 내에 3조 위안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지난해 말에 2.13%를 기록, 전년 대비 0.02%P 늘어났다. 이 상태로 갈 경우 ‘제조2025’ 프로젝트에 의해 거의 모든 분야의 제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에는 3%대에 진입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R&D 투자의 대대적 증액은 극강의 G1인 미국과의 격차도 상당 부분 줄이게 하는 효과를 발휘했다.2013년에는 R&D 투자액이 미국의 4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은 60%까지 따라붙은 것. 특별한 상황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한 미국을 10년 이내에 따라잡는 것도 꿈이 아닐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러나 GDP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R&D 투자 규모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글로벌 랭킹에서 아직 톱10에 끼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 부분의 1위와 2위는 4.3%와 4.2%의 이스라엘과 한국으로 장기적으로는 이 장벽을 넘어야 진정한 R&D 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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