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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화의 한반도, 곧 우리 앞에 올 것이라 자신”

문 대통령 “평화의 한반도, 곧 우리 앞에 올 것이라 자신”

기사승인 2018. 10. 1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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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빈방문 첫 일정 동포간담회 연설
"높은 자긍심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어낼 것"
한국은 당신들을 잊지 않았습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13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재프랑스 동포 간담회에서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계 동포들에게 고국의 사랑을 담은 ‘하트 배지’를 달아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프랑스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평화의 한반도가 곧 우리 앞에 올 것이라고 저는 자신한다”며 “여러분께서 높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의 컨벤션센터인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프랑스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 200여 명을 초청해 대통령 주최 만찬을 겸한 이날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현지 동포들을 격려하고 한불 우호 관계의 진전에 애쓰는 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에 반대하며 프랑스에서도 촛불을 든 교민들에게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행사 시각에 맞춰 도착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최종문 주프랑스대사의 영접을 받은 뒤 이상무 프랑스 한인회장, 진병철 민주평통남유럽협의회장과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이틀 후 개최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강조하며 “무엇보다 유엔(UN)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동포들을 향해 “자유와 평등, 박애의 나라 프랑스의 동포 여러분께서 각별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제가 더 힘이 날 것 같다”며 “여러분, 그렇게 해주시겠습니까?”라고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과 프랑스가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프랑스 대혁명과 우리의 촛불혁명의 정신을 묶어냈다. 또한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감성을 두 나라의 공통점으로 엮었다.

문 대통령은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속에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새겨 넣었고 21세기 우리의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위기에 빠진 세계의 민주주의에 희망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교민들을 향해 “여러분도 프랑스에서 촛불 많이 드셨죠?”라고 묻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네”라고 대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이 “함께 좋은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하자 참석자들은 다시 한번 박수로 화답했다.

또한 “서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도 비슷하다. 우리는 고흐와 모네와 르누아르의 그림, 드뷔시의 음악을 좋아한다”며 “쌩떽쥐베리의 ‘어린왕자’는 우리 마음속에 소중한 추억을 담아주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파리에서는 2006년부터 매년 ‘파리한국영화제’가 열리고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파리7대학, 이날코 대학 등 한국어학과에 많은 학생들이 응시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파리 중심부에 한국의 문화와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파리코리아센터’가 개원한다고 하니 앞으로 깊어질 양국의 관계가 더욱 기대된다”고 맗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내년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것을 강조하며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활발했던 우리 독립 운동의 근거지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며 재불한국민회가 결성된 100주년이기도 하다”며 “참으로 그 의미가 깊다. 정부는 프랑스 각지에 흩어진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발굴, 수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파리와 니스에서 발생했던 두 차례의 테러는 전 세계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정부는 지난달, 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에 사건사고 영사를 증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에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립했다”며 ‘정부가 언제나 여러분 곁에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을 통해 우리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국인 프랑스와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을 아우르는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환영사를 한 이상무 한인회장은 “대통령이 15만 평양 주민 앞에서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한민족의 자긍심과 책임의식을 갖고 이곳에서 굳건히 뿌리를 내려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건배사에서 진병철 민주평통남유럽협의회장은 “수차례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가 밝아졌다”며 “평화통일만이 우리 민족에 평통을 가져다주는 길이라 생각해 평통을 외치자”고 제안했다.

이날 동포 간담회에는 한인회, 민주평통 자문위원, 재불경제협의체·상공회의소 외 독립운동가 후손 8명과 재불 입양인, 한국어 관계자, 청년 창업 및 취업자 등 재외동포 16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한국과 인연이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및 친한(親韓) 프랑스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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