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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 ‘신경 쓰지 않아’ 재킷 문구 “비판자와 좌파언론 겨냥했던 것”

멜라니아 트럼프 ‘신경 쓰지 않아’ 재킷 문구 “비판자와 좌파언론 겨냥했던 것”

기사승인 2018. 10. 14.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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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 인터뷰 "내 비판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메시지였다"
멜라니아 6월 밀입국자 아동 수용시설 방문 때 '신경 쓰지 않아' 재킷 입어 논란
"비난이 옳다고 느끼는 걸 멈추게 하지 못해"
멜라니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멕시코 접경지역의 밀입국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하는 길에 입었던 재킷의 뒷면에 새겨진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 당신은?”(I REALLY DON‘T CARE, DO U?)’이라는 문구가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과 좌파 언론을 겨냥한” 의도된 선택이었다고 12일 밤 방송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밝혔다. 사진은 멜라니아 여사가 6월 21일 밀입국자 아동 수용시설을 전격 방문한 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자동차에 오르고 있는 모습./사진=앤드루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6월 밀입국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하는 길에 입었던 재킷의 뒷면에 새겨진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 당신은?”(I REALLY DON’T CARE, DO U?)’이라는 문구가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과 좌파 언론을 겨냥한” 의도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12일 밤(현지시간) 방송된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는 그들에게 내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말하고 싶은 게 뭐든 비난할 수 있지만 그러한 비난이 내가 옳다고 느끼는 걸 멈추게 하진 못할 것”이라며 당시 재킷에 담긴 문구가 “일종의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사람들이 내가 무엇을 입느냐보다 내가 하는 일과 활동에 초점을 맞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밀입국자 부모-아동 격리 수용 정책을 철회한 이튿날인 지난 6월 21일 텍사스주 멕시코 접경지역에 있는 밀입국자 아동 수용시설을 전격 방문하면서 텍사스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를 때와 백악관에 돌아왔을 때 입은 재킷의 ‘신경 쓰지 않아’라는 문구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었다.

미국 매체들과 반(反)트럼프 진영은 이 문구가 이민자 부모-아동 격리 수용 문제에 대해 신경을 안 쓴다는 메시지라고 비판했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 담당관은 당시 “재킷일 뿐 숨겨진 메시지는 없다”며 “오늘 중요한 텍사스주 방문 후 언론이 그녀의 옷에 초점을 맞추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신경 쓰지 않아’는 “‘가짜 뉴스(Fake News)’ 언론을 언급한 것”이라며 “멜라니아는 언론이 얼마나 부정직한지 알게 됐다. 그리고 그녀는 더 이상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실제 멜라니아 여사는 그로부터 약 4개월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좌파 언론을 겨냥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대상이 ‘아동 격리’이 아니라는 건 명백하다면서 그렇게 집중적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줄 알았다면 입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문제의 무관용 이민 정책을 “뉴스에서 보고 알았으며 그런 정책이 나올지 몰랐다. 나는 뒤통수를 맞았다”며 “그것은 가슴 아픈 일이었으며 뉴스에서 보자마자 집에서 그(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이들과 부모가 격리되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바로 말했다. 그도 나와 똑같이 느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워싱턴을 사랑하며 워싱턴에서 사는 게 좋다. 백악관에서 사는 것도 좋다. 위대한 나라를 위해 일하게 된 데 대해 매우 영광”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생활이 감옥 같이 느껴지느냐’는 질문에는 “죄수처럼 느껴지진 않는다. 즐기고 있다.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특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을 둘러싼 ‘가장 큰 오해’는 백악관에 살지 않는다는 루머라며 “영부인 사무실에서 아니라고 자료를 냈는데도 사람들이 믿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일부 기관과 재단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자신의 자선 활동들을 지원하길 거부한다며 “슬프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 자체보다 정치적인 부분을 우선시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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