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환의 세계 골프장 탐방] 2. 중국 대련의 명문 36홀 회원제 홍기곡GC

기사승인 2018. 10.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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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련 홍기곡 골프클럽 로고. 사진=박병환 칼럼니스트
지난 8월 21일 골프장의 초청으로 중국 동북 3성 최고의 골프코스라 불리는 대련 홍기곡 골프클럽‘에서 라운드를 했다. 2014년 7월, 2016년 4월, 금년 5월에 이어 네 번째다.

중국 랴오닝성 대련은 북반구의 대륙성 기후 지역에 위치해 있지만 해양성 기후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비교적 춥지 않은 겨울과 무덥지 않은 여름 기후를 갖고 있다. 골퍼들에게 많은 사랑받는 분명한 이유다.

2014년과 2016년 아시아 10대 챌린지 코스에 선정된 이곳은 골퍼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대련에는 6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홍기곡은 지금까지 유일하게 여행사에 단체 가격을 주지 않아 한국 여행사들이 취급할 수 없었던 최고급 골프장이다. 그러나 2019년부터 단체 가격이 주어질 전망이어서 기대감을 높인다. 대련은 인천 국제공항에서 불과 1시간 10분이면 도착하며 항공편도 하루에 6차례여서 매우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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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곡 골프클럽 코스 전경. 사진=박병환 칼럼니스트
골프장은 2009년, 84개 객실의 5성급 골프텔은 2010년에 개장했다. 골프장을 포함해 모두 5000무(330만 평방미터)에 달할 만큼 광대하다. 회원제인 드래곤 코스(파72·7056야드)와 퍼블릭인 유니콘 코스(파72·6959야드)로 이루어진 36홀 규모이다. 그린은 벤트그래스, 페어웨이는 켄터키 블루그래스를 식재해 전형적인 북방지역의 양잔디 코스이다. 그린 스피드는 언제나 8.5피트를 넘나들어 아마추어에게는 조금 빠르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홍기곡 골프장은 1인 1캐디, 1인 1카트, 회원동반 필수, 주말 30만원 내외의 높은 가격, 9홀 라이트시설 등 최고급 골프장의 특징을 갖고 있다. 유니콘 코스 4번 홀은 234야드의 짧은 파 4홀이며 60야드 이상의 내리막을 감안하면 약 170야드 정도다. 이글 기회가 오는 재미있고 기대되는 홀이다.

홀간 거리가 최소 수 십 미터에서 300미터까지 있어 마치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듯하다. 산과 계곡의 자연미와 낙차 큰 산지의 웅장함은 마치 북미지역의 거대한 밀림 속을 장인이 손질해 만든 것 같다. 울창한 산림과 험준한 산지로 둘러싸인 아시아에서 가장 도전적인 코스로 정평이 나있는 홍기곡에서 한 번이라도 라운드를 해본 골퍼라면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단 핸디 24(96타) 이상은 라운드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박병환 칼럼니스트 (IGM 골프 코리아 체육문화컨설팅 대표·코리언 PGA투어 프레스 오피서·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중국지회장)
박병환 칼럼니스트
박병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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