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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파리서 현대 수소전기차 시승 깜짝 일정…수소차 ‘미래성’ 주목

문 대통령, 파리서 현대 수소전기차 시승 깜짝 일정…수소차 ‘미래성’ 주목

기사승인 2018. 10. 1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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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충전 시연도 참관
충전소 설치 문제, 수소차 장점 등 꼼꼼한 질문
수소 충전 어렵지 않습니까?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도심인 알마광장에서 가스 업체 에어 리퀴드가 운영중인 수소 충전소를 방문해 현대자동차의 수소 전기차 ‘투싼’을 운전하고 있는 택시 기사와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해 갓 통관된 ‘넥쏘’를 타고 이 충전소로 이동했다. 프랑스 스타트업 ‘STEP’(파리지앵 전기택시회사)는 현재 파리에서 투싼 수소전기차를 62대의 택시로 운영 중이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프랑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수소 전기차 시승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프랑스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한·프랑스 신산업 협력사업 현장 방문 - 도심 수소 충전소 활용, 파리를 달리는 한국 수소차’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문 대통령 내외의 수소 전기차 시승 일정은 예고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앞서 수소 전기차에 대해 ‘자동차 산업의 미래’라고 강조하며 정부의 혁신성장을 이끌 대표적인 산업으로 내세운 만큼 이날 갑작스런 일정을 소화한 것이 수소 전기차 개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숙소에서 파리 알마 광장까지 현대자동차의 수소 전기차 넥쏘를 타고 700m가량을 이동했다. 이어 수소 충전 시연도 참관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이날 탑승한 차량은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수소전기차 1호다.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트럭 등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총 5000대의 수소전기차를 공급할 계획인 현대차의 구상을 지원사격한 것으로 보인다.

김세훈 현대차 상무는 문 대통령이 탑승할 넥쏘 수소전기차에 대해 “프랑스에 판매된 1호차로 현재 프랑스 법인에서 운영 중”이라면서 “국내에도 반응이 좋아서 2800대 사전 예약이 돼 있다. 국내에서도 반응 좋고 유럽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앞에 있는 투싼 2대는 수소전기차”라면서 “62대 정도가 파리에서 택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차를 타고 파리 시내 한복판에 있는 에펠탑이 보이는 충전소를 방문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수소 전기차 시판의 핵심이랄 수 있는 시내 충전소 설치 문제와 수소 전기차의 장점 등에 대해 우리 기업인과 프랑스 현지 기업인들에게 꼼꼼히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이 아직도 수소 충전소가 시내에 있다는 것에 불안해 하고 있다”, “안전문제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는 등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문점과 불안감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주문했다.

프랑스 수소 충전소를 운영하는 에어리퀴드 브노아 포띠에 회장은 문 대통령의 질문에 “수소충전소가 설립된지 3년이 지났지만 시민들로부터 어떠한 불만도 제기된 바가 없다”며 “전소와 관련된 사고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표지판에 이 충전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설명되어 있다”며 “예전에 충전소 설치 전에는 파리 시민들이 많이 안다니던 곳인데 차들도 많이 다닌다. 그리고 파란지붕 택시가 수소전기차라는걸 다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포띠에 회장은 “휘발류나 경유차에 비해 오염이 전혀 없다”며 “전기차에 비해서는 5분이면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24시간 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에 진출한 현대 수소 전기차가 5분 충전에 얼마나 주행을 하는지 등 세심하게 질문을 이어갔다. 함께 자리한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5분 주행에 6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충전 시간도 짧고 미세먼지도 빨아들인다는데 (우리나라에서) 수소차 보급에 가장 큰 애로가 무엇인지 묻자 정 사장은 “수소차에 대해 시민들이 막연히 불안해하고 있어 충전소 보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산자부와 협력해서 100개의 충전소를 2~3년 내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가 충전소만 많이 만들면 수소차 양산 체제로 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수소차가 소형보다는 대형차량에 더 유리하다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수소 전기차 시승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넥쏘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판교 IC까지 15분가량을 주행한 바 있다.

당시 주행을 마치고 열린 미래차 산업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세계가 미래차로 나아가는데 우리가 안이하게 출발해 늦은 게 아닌지 걱정했다”면서도 “범정부적인 노력으로 수소차 수준이 세계적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대안으로 떠오른 수소 전기차 기술과 관련해 현대차가 다른 자동차 기술 선진국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정부의 수소 충전소 지원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종문 주프랑스대사, 윤종원 경제수석,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 프랑스 에어리퀴드사 사장 및 수소차 택시기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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