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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중국대사 “북 비핵화 방안, 북미 동시행동·단계 실현이 현실적”

주미 중국대사 “북 비핵화 방안, 북미 동시행동·단계 실현이 현실적”

기사승인 2018. 10. 1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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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 대사, 폭스뉴스 인터뷰서 북한 비핵화 방안에 찬성 입장 표명
"김정은 위원장, 미의 우호적 정책 기대없이 모든 핵무기 포기하겠는가"
"대북제재 충실히 이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추이 주미 중국대사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북·미 동시 행동과 단계적 실현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그(김 위원장)를 향한 좀 더 우호적인 정책이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 없이 어떻게 그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사진=폭스뉴스 캡쳐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북·미 동시 행동과 단계적 실현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추이 대사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이 취하는 어떤 비핵화 조치들도 미국의 양보와 상응하게 취할 것이라는 데 대해 중국이 동의하는지, 미국은 북한의 선(先)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고 김 위원장은 미국이 조치에 따라 북한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맞서고 있는데 어느 쪽이 맞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율되고 단계적으로(phased, step by step)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것은 김 위원장의 입장’이라고 지적하자 추이 대사는 “이것이 현실”이라며 “미국이 그(김 위원장)를 향한 좀 더 우호적인 정책이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 없이 어떻게 그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추이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대북제재를 완화해 상품이 북한으로 유입되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는 지적에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모든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진행자의 ‘제재를 완화하지 않았는가’라는 재질의에 “제재가 계속되는 한 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추이 대사는 미국과 중국 군함이 정면충돌 위기를 맞았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사건이 일어난 중국해는 중국의 문간(doorstep)”이라며 미 구축함은 공격적이었고, 이에 대한 중국 군함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군함은 캘리포니아 해안이나 멕시코만으로 가지 않는다”면서 “그것(미 구축함)은 중국의 섬, 해안과 아주 가까웠다. 그러면 누가 공격하고 누가 수비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한 뒤 “이것은 매우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추이 대사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누가 이 무역전쟁을 시작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무역전쟁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누군가가 우리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시작하면 우리는 대응하고 우리의 이익을 방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지식재산 도용 주장에 대해선 “중국의 발전에 관한 그러한 비난은 근거가 없고 중국 국민에게 공정한 것이 아니다”며 인구 14억으로 전 세계 인구의 5분의 1인 중국이 “주로 그들 자신의 노력에 의존하지 않고 (지적재산권을) 훔치고, 다른 사람들에게 기술 이전을 강요해 발전과 번영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고,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추이 대사는 ‘미·중 정상이 다음 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정상회담에서 현 상황을 전환하고 양국 간 긴장 완화를 이룰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정상 간 소통이 (양국) 관계 진전에 중심적이고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명확하다”며 “두 정상 간에는 좋은 상호 이해와 실무 관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계속되길 희망하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폭스뉴스는 추이 대사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낙관적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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