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수십 년간 바닷가 가로막고 있던 철조망, 역사의 뒤안길로...

수십 년간 바닷가 가로막고 있던 철조망, 역사의 뒤안길로...

기사승인 2018. 10. 15. 16:0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방부 '해 강안 철조망 철거사업' 수도권 최초로 화성시에서 첫 발
서철모 화성시장 공약 '해안 철조망 즉시철거' 관 군 협력으로 조기 시행
사진1-1. 서해안 철조망 제거행사에 함께한 서철모 화성시장
서철모 시장, 김홍성 시의회의장, 군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철조망을 제거해ㅛ다./제공 = 화성시
서해안의 아름다운 바닷가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화성시가 15일 육군 51사단과 힘을 합쳐 남북단절을 상징하며 수십 년간 해안선을 가로막고 있던 군사 철조망 철거에 나섰다.

시는 서철모 시장, 김홍성 시의회의장, 군 관계자, 지역주민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표 관광명소인 제부도 입구 ‘KT송신소-송교리삼거리’ 1.4km 구간 철조망을 철거했다.

이번 철거는 국방부 ‘해·강안 철조망 철거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 해안과 강에 설치된 철책 중 중복감시대책이 수립돼 군 작전 수행에 영향이 없는 구간 56.7%를 철거하는 것으로, 사업의 첫 시작을 화성시에서 추진하게 됐다.

특히 해안선 철조망 철거는 서철모 시장의 공약으로 51사단의 적극적인 협력이 더해져 예정보다 빠른 실행이 가능하게 됐다.

군은 이번을 시작으로 감시 장비 보강 등 보안대책을 철저히 마련 후 2019년까지 △박신장고지 0.6km △궁평해수욕장 0.5km △고온이항-모래부두 6.5km 3개 구간 철조망도 철거할 예정이다.

서 시장은 “매향리 미 공군 폭격훈련장이 있었던 화성의 바다는 분단과 대결의 아픔을 품은 공간이었지만 앞으로는 한반도 평화협정 시대를 드러내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군사 철조망에 막혀있었던 아름다운 바닷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이번 철조망 제거사업으로 매향리 쿠니사격장 일원에 추진 중인 ‘미리 맞이하는 통일한반도 생태공원’과 해안 둘레길 및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활성화 사업에도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