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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R&D 강화하자” 마곡으로 모이는 기업들

[취재뒷담화] “R&D 강화하자” 마곡으로 모이는 기업들

기사승인 2018. 10.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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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사이언스파크 전경사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LG사이언스파크 전경. / 제공 = LG화학
사진1. 코오롱 One&Only 타워 전경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코오롱 One&Only 타워 전경. / 제공 = 코오롱
개발면적 366만㎡ 규모에 이르는 서울 마곡지구에 기업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마곡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기업들은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거나 사무실을 이전하는 등으로 마곡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최근 도레이그룹은 마곡에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의 연구개발 센터를 짓는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에는 도레이첨단소재 및 도레이케미칼과 티에이케이정보시스템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LG화학, 코오롱 등의 화학기업들도 마곡에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마곡에 모이는 이유는 ‘집적효과’로 타 업체들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대부분 연구시설이 지방에 있는 것과 비교해 서울이라는 위치가 연구원 유치에 용이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게다가 김포공항이 가까워 항공교통도 편리해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마곡을 찾을 예정입니다.

도레이그룹의 R&D센터는 ‘융복합 연구’에 초점을 맞춰 지어집니다. 센터에 모인 관계사들은 정보기술(IT)·전자·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과 기초·요소 기술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주변 기업·연구소·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공헌할 계획입니다.

LG는 4조원을 투입해 ‘LG사이언스 파크’를 설립해 운영중입니다. 시설에는 LG화학뿐 아니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의 8개 계열사가 들어서 있습니다. 수년간 꾸준히 연구개발 비용을 늘려온 LG화학은 연구시설 또한 ‘R&D 강화’에 집중합니다.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R&D 비용은 4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죠. 이미 대전에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LG화학은 또 하나의 연구개발 시설이 생기면서 R&D를 한층 강화하게 될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올해 마곡 사이언스파크 시대가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R&D 예산을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R&D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체 역량 강화는 물론 외부와의 협력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코오롱그룹의 R&D시설 ‘One&Only 타워’는 ‘계열사간 시너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기존 각 계열사, 사업 부문별로 지방에 흩어져 있던 연구시설이 한군데 모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시설에는 주력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와 바이오사업을 하는 코오롱생명과학, 자동차소재기업 코오롱글로텍이 입주해있습니다. 해당 타워는 코오롱의 R&D의 핵심 기지일 뿐 아니라 영업·마케팅 등 본사 인력까지 함께 근무하는 소통의 장입니다.

특히 마곡지구에는 중후장대 제조업 분야 연구개발 시설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기업들이 마곡에 연구시설을 보유하면 서울시가 주는 세제혜택도 있어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기업을 필두로 기업가 정신을 지닌 중소기업들이 찾아 마곡지구가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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