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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샘은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에 눈독을 들일까

왜 한샘은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에 눈독을 들일까

기사승인 2018. 10. 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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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 부진 속 노후주택 증가로 리모델링 시장은 고속서장세
공기단축 등 혁신 통해 최근 석달간 리모델링 패키지 판매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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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디자인파크용산 건자재 샘플존/제공=한샘
한샘이 집 전체에 대한 인테리어 컨셉트를 통합적으로 제시하는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집중 육성 중이다. 국내 건설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인테리어·리모델링은 노후 주택 증가세 등으로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데 맞춘 전략이다.

한샘은 16일 “가구뿐 아니라 욕실·창호·바닥재 등을 포함한 집 전체 공간을 한 번에 제안하는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한샘을 둘러싼 최근 분위기는 밝지 않다. 올해 3분기 매출은 42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8%,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71%가 각각 줄었다. 주택거래량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감소했다.

건설경기는 부진한 반면 주택 리모델링 시장은 급속히 커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지난해 28조4000억원에서 2020년 41조5000억원으로 급성장 할 전망이다. 단적으로 지난해 기준 건축 20년이 넘은 노후주택이 797만호에 이른다. 한샘이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에 눈 돌린 이유다.

일단 출발은 좋다. 한샘의 지난 석달간 리모델링 패키지 판매 건수는 월 평균 200세트로 지난 상반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리모델링 패키지 육성을 위해 한샘이 꺼내든 카드는 공기 단축. 리모델링 공사 기간을 최대 5일로 줄이고, 기존에 3~5일 이상 걸리던 욕실 공사도 하루에 끝내고 있는 것. 한샘은 이같은 공기 혁신을 통해 지난해 이 부문에서 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3년 전에 비해 3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유통망도 리모델링 사업에 초점을 맞춰 혁신해 나가고 있다. 가구·생활용품 중심의 한샘플래그샵을 리모델링 전시가 추가된 한샘디자인파크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4월 논현점이, 7월에는 목동점이 전환 공사를 마쳤다.

아울러 기존 리모델링 제휴점은 대리점으로 전환해 시공 품질과 서비스를 높일 방침이다. 현재까지 80여 개 제휴점을 대리점으로 전환했고, 이 수는 2020년까지 총 5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661(200평)~1322㎡(400평) 규모 한샘리하우스 전시장을 2020년까지 50개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한샘 관계자는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의 혁신을 지속한다면 주택매매거래 감소 등 주택경기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리모델링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큰 리모델링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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