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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정황 포착…쌍둥이 자매 피의자 입건

경찰,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정황 포착…쌍둥이 자매 피의자 입건

기사승인 2018. 10. 1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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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고교에 자매 2학기 중간고사 성적 제출 요청
지난 14일 가족 등 입회하에 조사…형사처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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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숙명여고 학부모모임’이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앞에서 개최한 ‘시험지 유출 의혹 규탄 촛불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촛불과 피켓을 들고 있다. /김지환 기자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실제로 시험문제가 유출된 정확을 확보해 쌍둥이 학생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15일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숙명여고에 지난 5일 끝난 쌍둥이 딸의 2학기 중간고사 성적 결과 제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2학기 중간고사는 숙명여고에서 시험문제 유출이 불거진 후 치러진 첫 시험이다. 경찰은 쌍둥이 딸들의 시험 결과를 제출받아 논란이 불거진 시험 성적과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비교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 전 교무부장이자 아버지인 A씨와 쌍둥이 딸을 제3의 경찰서로 불러 재조사했다. 쌍둥이 딸이 미성년자인 점을 감안해 조사에 자매의 모친, 삼촌 등과 법률 대리인 3명이 입회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3시까지 진행된 조사에서 쌍둥이 딸 중 1명이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조사가 중단됐다. 이송된 딸은 지난 6일 첫 조사에서도 호흡곤란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찰은 쌍둥이 딸들 또한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8일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알려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찾았고 이달 안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찰이 일부 시험문제 유출 정황을 확보하면서 형사 처벌 방향으로 사건의 무게가 쏠리고 있다. 하지만 A씨와 쌍둥이 딸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A씨의 쌍둥이 딸 2명이 지난 학기 전교 1등을 하자,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경찰은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 문제 유출 개연성은 있으나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고 수사를 의뢰하자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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