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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북특별대사, 최선희 방문 러시아와 프랑스·벨기에 순방

비건 대북특별대사, 최선희 방문 러시아와 프랑스·벨기에 순방

기사승인 2018. 10. 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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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비건, 정기적으로 출장길 오를 것"
비건-모르굴로프 러시아 외교차관, 16일 회담
김정은·폼페이오 예고, 비건-최선희 라인 가동 시점·장소 불투명
폼페이오 비건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5일(현지시간)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해외 일정과 관련, “비건 특별대표는 그의 카운터파트들과 실무차원 회담들을 하기 위해 모스크바와 파리·브뤼셀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향해 노력해 가는 과정에서 동맹과 파트너들을 만나기 위해 정기적으로 출장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비건 특별대표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지난 8일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떠나기에 앞서 서울서서 수행기자단과 간담회를 하는 모습./사진=국무부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러시아·프랑스·벨기에 등 유럽 순방에 나선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5일(현지시간) 비건 특별대표의 해외 일정과 관련, “비건 특별대표는 그의 카운터파트들과 실무차원 회담들을 하기 위해 모스크바와 파리·브뤼셀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향해 노력해 가는 과정에서 동맹과 파트너들을 만나기 위해 정기적으로 출장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타스통신은 이날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지역 담당 외무차관이 기자들에게 “내일 비건 특별대표가 나를 찾아온다”며 “우리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전면적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방러는 지난 8월 23일 임명 이후 처음이다. 그는 그동안 한·중·일은 두 차례, 북한은 한 차례 방문했다.

특히 비건 특별대표의 러시아행은 지난주 그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데 이은 것으로 북·중·러가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완화 등 결속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선희
북핵 문제와 북·미협상을 담당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가운데)이 8일(현지시간)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의 회담을 위해 모스크바 시내 외무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오른쪽은 김형준 주러시아 북한 대사./사진=모스크바 연합뉴스
최 부상은 앞서 지난 4일 중국을 방문해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한 뒤 6일 모스크바에 도착, 8일 모르굴로프 차관과의 양자회담, 9일 쿵 부부장-모르굴로프 차관과의 3자회담을 잇따라 가졌다.

이로 인해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수행해 평양을 찾았을 때 최 부상과의 ‘조우’는 불발됐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평양 방문 이후 ‘비건-최선희 라인’이 조만간 가동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구체적 계획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국무부 관계자는 비건 특별대표와 북한 당국자들의 만남에 대해 “북한 사람들과의 회담들에 관해서는 이 시점에 발표할 회담들이나 출장은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7일 평양 회담에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해 남아 있는 핵심 이슈들에 대한 논의를 심화시켜 나가기 위해 북·미가 조만간 만날 것을 각각의 실무협상팀에 지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이날 전했고,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북·미 간 실무협상을 이른 시일 내 개최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비건 특별대표도 8일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떠나기에 앞서 서울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젯밤 내 카운터파트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보자고 초청장을 발송했다”며 “우리는 실제 특정한 날짜와 장소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건 특별대표의 이번 유럽 순방이 최 부상과의 첫 번째 협상으로 연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건-최선희’ 첫 회동 장소로는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한 국제원자력기구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 스위스 등 ‘제3의 장소’, 그리고 판문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비건 특별대표와 최 부상이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여기서(here) 만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판문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곧바로 “어디가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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