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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다음달 11일 이후 유럽서 개최안 부상”

“2차 북미정상회담, 다음달 11일 이후 유럽서 개최안 부상”

기사승인 2018. 10. 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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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아사히 미 정부관계자 인용 "스톡홀름, 제네바 거론"
김정은, 폼페이오에 평양 판문점 희망 시사
"북한 유리한 합의 땐 김정은 양보해 유럽 갈 수도"
"트럼프, 11월11일 파리 방문 후 개최지로 갈 수도"
2차 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다음 달 중순 유럽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미국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한 워싱턴·서울발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하고 개최지역으로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스위스의 제네바가 거론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1일 프랑스를 방문한 후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2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한 후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다음 달 중순 유럽에서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미국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한 워싱턴·서울발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하고 개최지역으로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스위스의 제네바가 거론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1일 프랑스를 방문한 후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상회담 개최지도 협상 카드의 하나인 만큼 이번 주 내에도 열릴 수 있는 북·미 실무협상에서 북한의 핵시설 사찰 방법 등과 함께 개최지를 두고도 양측 간 ‘밀당’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복수의 미국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1월 중순에 유럽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 이후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고,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2일 ‘두어 달 안에(in the next couple of months)’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는 스웨덴은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고, 미국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스위스에는 북한대사관이 있으며, 김 위원장이 유학했던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 “김 위원장도 마음에 들어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 내에서는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에 대한 반대론이 강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미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교통 및 경호상 편의를 고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개최 희망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경비 염려가 없는 평양이나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던 판문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보이지만 미국 측은 남북 군사경계선이 있는 판문점에서의 정상회담 개최에 소극적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개최지도 교섭 카드의 하나”라며 “북한에 유리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김 위원장이 양보해 유럽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북·미 비핵화 실무회담이 조만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초점은 김 위원장이 지난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약속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국제사찰단 수용 이상에 북한이 응할지라고 전했다.

복수의 미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풍계리뿐 아니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폐기에 사찰단을 수용하는 안을 놓고 북·미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과거 북핵 6자 회담에서 영변 사찰을 수용했을 때 현지 시찰과 서류 제출에는 응했지만 핵 물질의 샘플 채취는 응하지 않았다며 북·미 간 빈 협상에서도 풍계리 사찰 수순 문제부터 난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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