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갤러리 이윤정 | 0 | 춤추는 산(118x111cm 한지에 수묵채색 2017) |
|
이윤정 작가는 ‘끈’을 그린다.
그가 끈 그림을 그린 지는 십여 년이 훌쩍 넘었다. 처음 그가 끈을 그릴 때 그것은 은유이자 상징이었다. 끈의 얽힘과 꼬임을 통해 인생의 굴곡이나 존재들 간의 관계를 나타냈다.
하지만 점차 끈의 형태와 의미는 변화했다. 작가는 “지금은 그저 끈은 끈”이라고 말한다.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그의 작품에서 끈은 이제 산수를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다.
작가는 레이스 끈에 먹물을 흠뻑 적셔 한지에 찍어낸다. 그 흔적을 통해 산과 바위의 주름을 묘사한다. 구겨지고 꼬인 끈이 한지에 찍히면서 산과 바위의 형태를 만들어간다.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산수화와는 또 다른 독특한 산수화다.
갤러리 그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