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고위급회담 보도…군사·철도 합의 언급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6일자 4면에 게재된 남북고위급회담 관련 기사.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북한 관영매체들은 전날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린 사실을 16일 오전 보도했다. 군사·철도 분야 합의 내용을 소개했으며 후속회담 구체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북남고위급회담이 15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진행됐다”며 “역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 북남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동보도문에는 북남장령급(장성급)군사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해 ‘판문점선언 군사분야이행합의서’에 따르는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한다는 데 대해서와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 진행시기 등이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통신은 구체적인 소개는 생략한 채 “각 분과별 회담의 진행시기와 장소·의제가 밝혀져 있으며, 우리 예술단의 남측지역 공연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추진한다는 내용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전날 우리 정부가 발표한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이달 중 산림·보건의료협력 분과회담, 체육회담을 개최한다. 11월에는 적십자회담을 연다.

북한이 이들 일정을 언급하지 않고 군사·철도 및 도로 부분만을 언급한 것은 자신들이 비중을 두는 사업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통신을 인용해 같은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