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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세, 베트남 경제성장 가속화 마중물

국제유가 상승세, 베트남 경제성장 가속화 마중물

기사승인 2018. 10. 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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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이 오히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출처=베트남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른 반대 급부를 베트남이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중동같은 주요 산유국은 아니지만 에너지 관련 상품을 자국의 주요 수출원 5위로 삼고 있다. 더구나 베트남은 엄청난 수준의 천연가스와 석유를 매장하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세가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

미국의 소리(VOA)는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 상승은 이미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경제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정부는 이로 인한 수익을 새로운 사회기반 시설을 건설하는데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포커스메콩리서치의 랄프 마테이스 창립자는 “베트남은 엄청난 수준의 천연가스와 석유를 매장하고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오르면 베트남에 확실히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중동같은 주요 산유국은 아니지만 에너지 관련 상품을 자국 주요 수출원 5위로 삼고 있다. 베트남 에너지업계는 정부 주도로 운영되고 있는데, 국영 베트남석유가스그룹의 연간 수익은 31억 달러(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국제 유가가 전년도 배럴당 평균 60달러를 넘어 올해 65달러를 유지하면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정부 목표치보다 높은 6.7%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원유 수출액은 31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 이는 연간 목표액을 넘어선 것이다.

베트남의 최근 재정수입 확대는 원유 수출액 증가를 반영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베트남은 주로 호주·중국·일본·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으로 원유를 수출한다.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액은 2012년 이후 매년 6%씩 성장해 현재 2240억 달러(약 252조8000억원)에 달하는 베트남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정보관리국은 국제 유가가 연내 배럴당 73달러에 육박한 후 내년에는 74달러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달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 조치를 예고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올해 원유 1123만톤 수출 목표를 세운 베트남으로선 호재다.

베트남 정부는 늘어난 석유 수출액을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쓸 계획이다. 운송 인프라를 구축해 현지 제조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밀어주려는 것. 원활한 운송 환경 조성은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국가들로부터 투자를 받고자 하는 베트남 기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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