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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첫’ 협력하는 인도-중국…국경분쟁은 접어두고 미 보호무역주의 견제

아프간서 ‘첫’ 협력하는 인도-중국…국경분쟁은 접어두고 미 보호무역주의 견제

기사승인 2018. 10. 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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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모디
사진=위키미디아커먼스
1962년 전쟁을 치른 후 지정학적 ‘앙숙 관계’를 보여오던 인도와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첫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프가니스탄 외교관들에 대한 훈련은 물론 교육·식량문제 등 다른 분야에서도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한 것. 4000㎞에 이르는 접경지역에서 끊임없이 분쟁을 벌이던 아시아의 두 대국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코노믹타임스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은 전날 아프가니스탄 외교관들을 훈련시키는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쟁으로 피폐해진 아프가니스탄을 돕기 위해 교육·식량문제 등 다른 분야에서도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주(駐) 인도 중국 대사관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인도-중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한지 일주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루오 조호이 주 인도 중국 대사는 이날 “외교관 훈련 프로젝트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중국과 인도가 각각의 장점을 살려 아프가니스탄에서 더 많은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농업과 의료 분야, 중국은 하이브리드 쌀(다수확 품종 벼)을 통해 빈곤 문제를 도울 수 있다”고 부연했다. 루오 대사는 또 양국 간 협력이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부탄·네팔·몰디브·미얀마와 같은 국가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아시아 대국은 모두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탈레반 반군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인도는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돕기 위해 수 십억 달러의 사업을 진행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한 방면 중국은 오랜 동맹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협력은 양측이 테러에 반대하고 ‘아프가니스탄의 평화 정착을 지지한다’는 공통된 생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앙숙이었던 양국의 관계 회복은 양국 간 정상 교류를 통해서도 보여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다음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개별 면담을 진행한다. 올들어 네번째 정상회담이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오는 12월 인도를 방문해 첫 고위급 인사 교류를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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