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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했나’ 한국 파나마에 2-2 무승부

‘방심했나’ 한국 파나마에 2-2 무승부

기사승인 2018. 10. 1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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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대한민국<YONHAP NO-5857>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나마의 경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방심했다. 한국 축구가 우루과이를 이겼던 것이 독이 됐다. 태극전사들이 올해 마지막 안방 A매치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두 골 차로 앞서고도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박주호(울산)의 선제골과 황인범(대전)의 추가 골로 2-0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잇따라 골을 내주면서 결국 2-2로 비겼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지난 우루과이 전과 다른 5명을 교체출전시켰다.

원톱에 석현준(랭스)이 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을 배치했다. 2선에는 남태희(알두하일)와 기성용(뉴캐슬), 황인범, 포백 수비라인에 왼쪽부터 박주호-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이용(전북)이 늘었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공격수 석현준과 미드필더 황인범, 수비수 박주호, 김민재, 골키퍼 조현우가 새롭게 선발 명단에 들었다.

석현준을 꼭짓점으로 손흥민과 황희찬이 공격 삼각편대를 이룬 한국은 빠른 측면 돌파를 이용해 경기 초반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터졌다. 수비수 박주호는 황희찬이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한 뒤 골라인 부근까지 침투해 공을 반대편 뒤쪽으로 길게 빼준 것을 달려들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박주호의 A매치 38경기 출장 만에 뽑은 첫 골이었다.

쉴새 없이 파나마의 문전을 위협하던 한국이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정우영을 대신해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린 황인범은 전반 33분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돌려주자 볼을 아크 정면에서 골문 왼쪽으로 차넣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앞장선 뒤 벤투호에 승선한 황인범의 기분 좋은 A매치 데뷔골이었다.

두 골을 실점한 파나마는 거센 반격을 해왔다. 파나마는 전반 45분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아르만도 쿠퍼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려주자 공격수 아브디엘 아로요가 헤딩으로 만회골을 뽑았다. 전반 마무리시간의 방심이 결국 골을 내주는 상황이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에도 실험을 계속했다. 오른쪽 풀백 이용을 빼고 아시안게임 스타 김문환(부산)을 교체했다.

이 와중에 실수는 이어졌다. 후반 3분 남태희가 골키퍼 조현우에게 백패스한 것이 파나마 공격수 롤란도 블락부른에게 빼앗기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집중력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벤투 감독은 승리를 위해 후반 20여분부터 우루과이전에 나섰던 선수들로 대거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9분 석현준 대신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인범 대신 정우영(알사드)을 투입했고, 후반 25분에는 황희찬 대신 문선민(인천), 박주호 대신 홍철을 기용해 추가 골을 겨냥했다.

시간에 쫓기면서 무리하게 공격을 이어간 한국은 슈팅을 남발했지만 수비에 막히거나 골문을 넘어가며 무기력한 공격을 펼쳤다. 골 가뭄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던 손흥민도 경기를 이기기 위해 돌파를 하다 빼앗기기 일쑤였고, 슈팅도 번번히 수비수에게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우리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조현우가 쳐냈으나 상대 선수 발 앞에 떨어지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다행히 상대가 발에 제대로 맞히지 못하면서 멀리 걷어냈다.

그러나 후반 31분 문선민의 슈팅은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굴절됐고, 남태희의 재차 헤딩은 수비벽에 막혔다.
또 후반 41분 기성용의 롱패스를 이어받은 남태희의 헤딩슛은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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