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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4경기 2승 2무…세밀한 부분전술과 수비불안은 과제로

벤투호 4경기 2승 2무…세밀한 부분전술과 수비불안은 과제로

기사승인 2018. 10. 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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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잠긴 벤투 감독<YONHAP NO-5276>
16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파나마 경기 중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
내년 1월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가진 4차례 평가전에서 2승 2무의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코스타리카전 2-0 승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인 강호 칠레전 0-0 무승부에 이어 10월 A매치에서는 FIFA 랭킹 5위 우루과이전2-1 승리, 파나마전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역대 A대표팀 감독 가운데 부임 후 4경기에서 패하지 않은 감독은 본프레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본프레레 감독 역시 초반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했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벤투호’는 ‘화끈한 축구’를 보여줬다. 공격 전개는 빨라졌고 불필요한 백패스는 눈에 띄게 줄었다. 비록 홈에서 치러지긴 했지만 칠레와 우루과이 등 강호를 맞아 승리까지 거머쥐는 성과를 냈다. 빠르고 화끈한 축구는 승패와 상관 없이 축구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지지도 얻어냈다. 포메이션과 선수기용 등 다양한 변화 속에서도 손흥민, 기성용, 남태희, 황희찬 등 핵심 자원들은 그대로 유지했다. 입지가 얼마나 확고한지 인지시키며 책임감을 갖도록 했다. 이는 벤투 스타일이 유지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벤투 식 화끈한 축구는 강인한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지난 16일 파나마전에서는 이 부분에서 일말의 헛점이 드러났다. 약체로 평가됐던 파나마를 상대로 2골을 먼저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 짧은 기간에 4번의 평가전을 치른 탓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고 이는 집중력 저하로 이어졌다. 경기 운영에서의 노련함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 밴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전반 35분 이후 경기력이 떨어졌다. 전반 35분까지는 안정적으로 2골을 넣기도 했다. 추가 득점 기회도 많았다. 그러나 템포가 느려지면서 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빌드업을 하거나 수비를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고 말았다”고 인정했다. 아시안컵까지 약 2개월의 시간이 있다. 체력을 끌어올리고 부분전술과 수비 조직력을 이제부터 세밀하게 다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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