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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車 산업 선두주자 프랑스 ‘정조준’…생산능력 확보 ‘숙제’

현대차, 수소車 산업 선두주자 프랑스 ‘정조준’…생산능력 확보 ‘숙제’

기사승인 2018. 10.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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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7 현대차 에어리퀴드 엔지 공동 MOU 1 (2)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더 웨스틴 파리 방돔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에어리퀴드·엔지 간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정진행 현대차 사장(왼쪽부터), 미셸 아잘베르트 엔지 수소사업부문장 사장, 피에르-에틴 프랑크 에어리퀴드 수소사업부문장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계기로 ‘수소차 외교’에 힘을 받은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보급에 이어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수소차 보급 확대의 선결 과제로 꼽히는 수소충전소를 확충, 유럽연합(EU) 내 수소 산업 활성화의 선두주자인 프랑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다만 전문가는 일정 궤도에 오른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기술력 대비 부족한 생산능력을 조속히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더 웨스틴 파리 방돔 호텔에서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 및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와 수소전기차·수소충전소 보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3사는 프랑스 내 수소전기차·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세웠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글로벌 수소전기차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혁신적인 협력 모델 제시 노력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현대차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상용 5000대를 수출한다. 에어리퀴드와 엔지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한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특히 에어리퀴드는 한국 내 수소 충전·생산 인프라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앞서 에어리퀴드는 올해 안에 국내 설립 예정인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특수목적법인은 주식회사 형태로 2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마련해 2022년까지 국내에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 수소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넥쏘(NEXO)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제공 = 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유럽향 수소전기차 보급의 핵심 국가로 프랑스를 낙점한 것은 현지 수소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프랑스는 유럽 내 수소 경제의 선두주자로 2013년 수소전기차 보급 로드맵인 ‘H2 모빌리티 프랑스’를 발표, 국가의 중요 사업 중 하나로 수소연료전지를 선정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수소전기차를 2022년 4만5000대, 2025년 17만대, 2030년 80만대 보급하는 한편 수소충전소를 2030년까지 6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프랑스를 비롯해 중국·미국 등 주요 국가 역시 배기가스 규제 강화 추세에 맞춰 수소전기차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50년까지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돼 승용차 4억대, 트럭 1500만~2000만대, 버스 500만대가 보급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와 2023년까지 대형 냉장밴용·일반밴용 수소전기트럭 10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는 ‘넥쏘’로 대표되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는 생산능력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가 연간 생산하는 수소차 생산 대수는 내년 3000대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라면서도 “향후 국내 인도하는 수소차 물량은 물론 유럽 수출 대수를 맞추려면 생산공장 증설 등을 통해 대기물량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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