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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남북대화 비핵화 연계되고 한미 목소리 일치해야”

해리스 “남북대화 비핵화 연계되고 한미 목소리 일치해야”

기사승인 2018. 10. 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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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硏-우드로윌슨센터 공동주최 좌담회
조셉 윤 "정상들 지나치게 앞서나거는 것 아닌지 우려"
한미 한목소리 강조하는 주한 미국대사<YONHAP NO-1623>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17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우드로윌슨센터 전문가 좌담회에서 북한 문제해결을 위해 한미가 한목소리가 돼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17일 “남북대화와 북한 비핵화가 연계되고 한국과 미국의 목소리가 일치해야만 우리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함께 서울에서 연 전문가 좌담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현재 남북관계 개선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해리스 대사는 “한국과 미국이 계속해서 만약 북한 문제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로 접근하면 평양과 판문점,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해리스 대사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비교하면 남북관계 개선 속도가 앞서간다는 지적이 미국 조야에서 나오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해리스 대사는 이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국회에서 면담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해리스 대사는 “평화와 비핵화, 어느 하나 없이 다른 하나가 이뤄질 수 없고 두 개가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비핵화 관련 구체적인 협상을 할 실무그룹을 정했다”고 밝히면서 “실무팀이 장소가 어디가 됐든 협의를 시작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손 대표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한반도 평화정책이 새로운 전기를 이루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한·미 관계가 특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남북관계의 진전은 국제관계의 긴밀한 협조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이나 제재 완화는 국제적인 관계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산정책연구원 좌담회에 참석한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정상들이 지나치게 앞서 나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면서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화염과 분노’에서 ‘사랑’으로 바뀔 정도로 큰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제했지만 “정상을 따르는 사람들이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상들이 앞장서 나갈 때 뒤에서 (실무 당국자들이) 적절히 따라오고 있는지 잘 확인하고 간극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작은 일들을 잘 살피고 있는가와 실무진들이 어떤 틀을 짜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윤 전 대표는 “종전선언 같은 일도 중요하다고 보지만 그 자체보다는 종전선언으로 나아가는 협상 과정을 거치며 (비핵화의)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수사(레토릭) 보다는 과정(프로세스)”이라며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윤 전 대표는 최근 남북관계 진전 속도 등을 둘러싸고 한·미 동맹에 균열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미 동맹과 관련한 우려는 종종 지나치게 강조되기도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동맹의 힘을 확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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