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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伊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한반도 평화 지지 당부

韓·伊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한반도 평화 지지 당부

기사승인 2018. 10. 1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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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렐라 대통령 주최 오찬 및 회담
공식환영식, 의장대 사열
콘테 총리와 국방·항공협정 체결
산업에너지 협력 전략회의 MOU 체결
의장대 사열하는 한·이탈리아 정상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총리궁인 팔라조 키지에 도착해 주세페 콘테 총리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쥬세페 콘테 총리와 연이어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외교·국방 협력과 미래지향적 실질협력 증진, 한반도 정세와 글로벌 협력 등을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이탈리아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마타렐라 대통령 주최 오찬에 참석해 양국의 문화, 스포츠, 인적 교류 등을 증진시켜 나가는 방안과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의 안전과 이탈리아 내 한국동포사회의 안전과 권익보호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콘테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다. 양 정상은 양국 외교부가 2000년 10월 5일 ‘대한민국 외교통상부와 이탈리아 공화국 외무부간 정책협의 증진을 위한 의정서’에 기반해 운영해 온 정책협의회를 한·이탈리아 전략대화로 격상시키기로 하고, 2019년에 제1차 한·이탈리아 전략대화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정치·경제·문화 및 과학 등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전반적으로 강화시키고 지역 및 유엔(U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G20 같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국은 △정무·국방 협력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을 위한 교역·투자·과학기술 발전 △문화·인적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 제고 등 실질협력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

문 대통령, 마테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오찬
이탈리아를 공식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이탈리아 로마 시내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테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연합
◇韓·伊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국방·항공협정-산업에너지 협력 전략회의 MOU

나아가 문 대통령의 이탈리아 공식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대한민국 정부와 이탈리아공화국 정부 간의 국방협력에 관한 협정’, ‘대한민국 정부와 이탈리아공화국 정부 간의 항공업무 협정’에 서명하고 ‘산업에너지 협력 전략회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정 서명식은 콘테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의 임석 하에 이루어졌다.

한·이탈리아 국방협력협정과 항공협정이 양국 실질협력 발전의 제도적 기반이 되었음을 평가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견인을 위해 차관급 ‘전략대화’와 ‘산업에너지협력전략회의’를 신설하여 내년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나아가 양 정상은 문화·교육·관광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평가했으며, 특히 한국의 전통 한지가 이탈리아 지류(紙類) 문화재 복원재료로 활용되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이탈리아를 찾는 한국관광객 수가 올해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로마 라 사피엔차 대학교에 한국자료실(Window on Korea)이 개설되고, 한국의 전통한지가 이탈리아 지류(紙類) 문화재 복원재료(로사노 복음서 등 총 8건)로 활용 중이다.

특히 양 정상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한국과 이탈리아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더욱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한반도 정세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 노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콘테 총리는 최근 한반도에서의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이끌어 낸 우리 정부의 주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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