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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마음을 읽었다”… 쑥쑥 크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

“소비자의 마음을 읽었다”… 쑥쑥 크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

기사승인 2018. 10. 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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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AHC PLAY ZONE
카버코리아의 AHC는 지난해 매출 5201억원, 영업이익 1725억원을 기록하며 중소브랜드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 사진제공=AHC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는 중소 화장품 브랜드들의 실적이 돋보인다. 새롭고 흥미로운 브랜드를 선호하고, 제품의 후기나 성분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입맛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 가능한 중소 브랜드의 장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버코리아의 AHC는 지난해 매출 5201억원, 영업이익 1725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해브앤비의 닥터자르트는 매출 3628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을 기록했고,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코스토리는 2085억원의 매출과 9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밖에도 VT코스메틱, JM솔루션, 에이프릴스킨, 투쿨포스쿨, 3CE 등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이름의 브랜드들이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중소 브랜드들의 호실적은 점차 똑똑해지고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인 영향이 크다.

최근 소비자들은 새롭고 흥미로운 제품을 찾아서 보다 빠르게 이동하는 이른바 ‘패스트 코스메틱’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온라인 채널만을 유통 채널로 두고 있는 일부 소규모 브랜드들은 고객 투표를 실시한 뒤 일주일만에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또한 화장품 구매의 기준이 과거에는 브랜드에 치우쳐 있었다면 지금은 리뷰나 성분으로 변화하고 있다.

모바일 설문조사 스타트업 오픈서베이의 ‘2018 뷰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보다 제품에 대한 리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구매가 늘어나면서 화장품 성분에 대해 분석하고 순위를 매겨주는 앱 서비스 가 인기를 끄는 것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러한 변화는 중소 브랜드들에게 좋은 기회로 이어졌다. 저비용으로도 제품의 질이나 특성에 따라 지속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브랜드보다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에 호소해 구매를 이끌 수 있게 됐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강하지 않은 요즘의 화장품 소비자들은 유행에 따라 빠르게 소비를 이동시키며, 구매에 있어서 브랜드보다는 경험(후기)을 중요시 여기는 성향을 보인다”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화장품 업계에서 중소 브랜드들의 약진은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또 쉽게 접기도 하는 업체들의 유연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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