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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하이에 전기차·배터리·모터 생산 공장부지 확보

테슬라, 상하이에 전기차·배터리·모터 생산 공장부지 확보

기사승인 2018. 10. 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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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임대 계약...배터리 생산 '기가팩토리', 전기차 조립공장 건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 공장 설립, 외자 규제 철폐로 급물살
테슬라 상하이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가 전기차와 배터리의 제조거점이 될 공장 부지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취득했다고 17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와 외신이 전했다. 사진은 지난 4월 25일~5월 4일 중국 베이징(北京) 신국제전람센터에서 진행된 ‘2018 베이징(北京) 국제 모터쇼’에서 선보인 테슬라 모델 X./사진=베이징=하만주 특파원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가 전기차와 배터리의 제조거점이 될 공장 부지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취득했다.

17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와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상하이 푸둥(浦東) 동단 지역인 린강(臨港)개발구의 공장 부지 86만㎡를 낙찰받았다.

테슬라는 상하이시와 이 부지를 9억7300만위안(1580억원)에 50년 동안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7월 상하이시와 미국 외 첫 제조거점을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테슬라는 MOU에서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이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상하이 공장은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와 모터 등 주요 부품과 전기차 조립까지 담당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보급형 세단인 모델 3, 향후 출시할 새 크로스오버 차량인 모델 Y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단독 출자로 현지생산 공장을 검토했지만 외자 규제 등의 장벽에 부딪혔었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 4월 자동차 분야에 대한 외자 규제 철폐를 발표해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설립이 급물살을 탔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최고 40%의 보복관세를 매기기로 하면서 중국에서 판매되는 세단 모델 S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X의 가격이 20% 이상 인상되면서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는 부진한 상황이다.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질주하지만 지난해 중국에서는 1만4000여대의 전기차를 파는 데 그쳐 전기차 업체 중 10위권에 겨우 들었다.

전반적 소비부진 속에서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최근 석 달 연속 역성장했지만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 시장은 급성장하는 추세여서 테슬라로서는 미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테슬라가 2020년까지 미국과 중국의 제조 시설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데 약 100억달러의 추가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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