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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미션’ 약발 끝?…스튜디오드래곤, 하반기 대형신작으로 ‘점프업’

[마켓파워]‘미션’ 약발 끝?…스튜디오드래곤, 하반기 대형신작으로 ‘점프업’

기사승인 2018. 10. 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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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김태리 주연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몸값이 뛰고 있다. 지난 7월초 티비엔에서 첫 방영된 후 9월말 종영한 미스터 션샤인은 마지막회 평균시청률이 18.1%를 기록해 공중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대박’을 쳤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날 10만9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초 6만5800원으로 출발한 주가와 비교하면 10개월 사이 59.6% 급등했다. 드라마 제작사라는 업종 특성상 작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종영한 ‘도깨비’는 최고시청률 20.1%를 기록했고, 주가 역시 드라마 종영 직후인 1월 26일 8만5200원까지 뛰어 연초 대비 29.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올해 최고 흥행작인 미스터 션샤인 역시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방영 직후인 7월 10일 10만6500원이었던 주가는 종영 직후인 10월 1일 11만630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월 중순 들어 9만원대까지 밀렸던 주가는 16일 들어 10만원대를 회복했고, 17일에는 전일 대비 8.7%나 뛰어오르며 투자심리를 회복중이다.

10월 들어 잠시 주춤했던 주가 흐름은 3분기 제작비용 증가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에선 내달 7일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주가 상승세에 더욱 불이 붙으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의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매출 1087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0.3%, 영업이익은 256.4%나 급증한 기록이다.

이에 대해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3분기에는 투자에 집중했다”며 “단순한 제작비용 증가보다는 투자확대의 개념으로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미 연초부터 올해 투자확대를 강조해왔다”면서 “미스터 션샤인 투자가 워낙 컸지만 시장에 미칠 전반적인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 한해가 될 것”이라며 실적 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실적 호전과 주가 급등도 호재다. 국내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과 미스터 션샤인 판권 계약을 맺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OTT 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등이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하반기 방영 예정인 텐트폴(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흥행실적을 이끌 상업작)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티비엔에서 11월 28일 첫 방송 예정인 ‘남자친구(송혜교·박보검 주연)’과 12월 1일 방영 예정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현빈·박신혜 주연)이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최근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기업홍보(IR)를 통해 “글로벌 매출을 연평균 30% 성장시킬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스튜디오 드래곤의 매출을 3750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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