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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마트·홈플러스 PB 우유도 가격 올렸다…우윳값 인상 도미노 현실화

[단독] 롯데마트·홈플러스 PB 우유도 가격 올렸다…우윳값 인상 도미노 현실화

기사승인 2018. 10. 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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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지난 9월 20일부로 PB우유 1~5% 가격 올려
홈플러스도 이달 11일부터 PB우유 11% 인상 단행
유업체들도 가격 인상 잇따라…"원유가 인상 및 인건비 상승"
초이스엘세이브 심플러스
원유가 인상에 따라 대형마트의 PB 우유 제품 가격도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마트 PB 우유 ‘초이스엘 세이브 알뜰한 우유’, 홈플러스 PB 우유 ‘심플러스 1A 우유’.
우유 제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우유에 이어 남양유업이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이미 자체 브랜드(PB) 우유 제품 가격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여타 유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어 우윳값 인상 도미노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20일부터 ‘초이스엘 세이브 알뜰한 우유(930ml)’ 등 PB 우유 제품 3종의 가격을 1~5%가량 올렸다.

대표제품인 ‘초이스엘 세이브 알뜰한 우유’(930ml)는 기존 1820원에서 1890원으로 3.8% 올랐고, ‘초이스엘 세이브 저지방 우유’(930ml)는 1870원에서 1890원으로 1.1% 인상됐다. ‘초이스엘 칼슘듬뿍 우유’(2.3L)는 4520원에서 4750원으로 230원 올라 5.1%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의 또다른 PB브랜드인 ‘온리프라이스’ 우유 제품의 경우 아직 가격변동은 없으나 원유가 인상에 따라 이달 중 규격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규격을 축소하면 사실상의 가격인상이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홈플러스도 이달 11일부로 PB인 ‘심플러스 1A 우유(1L)’ 제품 가격을 기존 1790원에서 1990원으로 200원 올렸다. 인상률은 11%다.

홈플러스측은 “지난 여름 폭염 영향으로 인한 생산량 저하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 및 물가인상분을 반영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우유협동조합도 지난 8월 생산비용 증가에 따라 우유 제품 가격을 3.6%(흰우유 1L 기준) 인상했다. 소매 채널에 따라 다르지만 소비자가는 약 90원 오른 것으로, 이번 가격인상은 2013년 8월 이후 5년 만이다.

남양유업도 지난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4.5% 올리기로 했다. 대표 제품인 ‘맛있는 우유 GT’의 경우 200ml 제품이 33원, 500ml 제품은 50원 인상되며, 1L는 900ml로 용량이 변경된다.

이 같은 우유 제품의 잇따른 가격인상은 낙농진흥회가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원유 수매 가격을 리터당 기존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 인상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전년도 우유 생산비 상승폭과 소비자물가인상률 등을 적용해 수매가를 결정하는 원유가격 연동제가 지난 2013년 시행된 이래 원유 가격이 인상되기는 올해가 처음이다.

매일유업과 푸르밀 등 여타 유제품업체들도 우유제품 가격인상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조만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원유가 상승 이외에도 생산 및 물류비용 증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 반응을 살펴보며 가격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유를 이용하는 치즈·버터 등 유제품을 비롯해 빵·커피·아이스크림·분유 등 관련 제품들의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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